저녁식사

매일 만나야 하는 사람들, 매일처럼 반복되어지는 상황, 너무나 우린 우리 만을 위해서 사는것 같다. 삶이 너무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삶에 잠깐 쉼표를 찍고 주위를 둘러 보기로 했다. Homeless Young adults 들에게 저녁을 한번 대접하기로 했다.

나는 Rehap프로그램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 또는 필요한 베네핏, 트리트먼트 등도와 줄 수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아닌 곳에서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Friend of youth(청소년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문의를 했다. 20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모여 있는 000에 저녁식사를 마련 해 달라는 이야기이다. 돌아오는 토요일이란다.

금요일 저녁에 한국마켓에 가서 봉투에 담아져 있는 소고기 2봉투 돼지고기 2봉투를 사고 콩나물 2봉지 시금치 6단 마침 시금치는 2단에 99c이다. 그리고는 집에와 불고기 양념을 해놓고 돼지고기 양념은 불고기 양념한 것에다가 고추장만 더 넣어서 버무려 놓았다. 마침 지난해 고추장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한국갔다오면서 가져온 고추가루에 된장가루 그리고 삭힌효소로 고추장 만들어 놓은 것(우리 아이들은 엄마! 제발 만들지 마세요란다. 맛이 마켓고추장하고 비교가 안되게 맛이 없단다 엄마의 호기심 때문에 자기들이 실험대상인 것을 그만하고 싶단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추장 된장이 마켓에서 나온 것들이 아닌것을 보여주고 싶다 만들어 가는 과정ㅇ르 보여주고 싶어서이다.)을 이번 돼지고기 양념에 쓸 수가 있었다.양념장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

토요일 아침이다. 어제 저녁에 양념을 해놓은 불고기, 돼지 불고기를 뒤집어 다시 양념을 골고루 베이게 한 후에 콩나물두봉지를 깨끗이 씻은 후 익혀서 무쳐놓고 시금치 양파당근 버섯 등의 재료들을 씻고 다듬은 후 볶아놓고 당면을 물에 삶아서 물기를 뺀 재료들을 한가지씩 볶은 것을 섞어서 참기름 간장을 넣고 함께 버무려서 잡채 20인분을 만들어놓았다. 음식을 만드는 내내 마음이 행복해져서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저 하늘이 기분 좋아……..불고기와 돼지불고기를 아들아이에게 그릴에 구워달라고 해서 20인분을 해놓으니 불고기, 돼지불고기, 콩나물, 시금치, 잡채 그리고 타이 식품점에서 사온 타이 야채 한가지 더 준비한 것을 식탁에 늘어놓으니 꽤나 근사한 잔치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빕솥이 10 인분이라 밥은 두번 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차에 실고서 20여 명의 homeless청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장소에 도착하니 이들이 모이는 건물이 열리질 않아 청년들은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담담자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이곳은 임시 쉘터이다) 일을 마치고온 청년 또는 하루종일 직장을 찿아다니던 청년 등이 밤이 되면 이곳 임시 쉘터로와서 저녁식사와 잠을 잔다. 물론 이들은 프로그램에 미리 등록이 된 청년들이다. 18살까지는 위탁 가정에서 살 수가 있지만 18살이면 독립해야하는 청년들을 이 프로그램에서 임시 쉘터를 마련해서 직장을 찿을때까지 재워주고 저녁식사를 마련해준다. 매일저녁식사는 도네이션을 받고 있다.

잠시후 담당자가 와서 훌로어에다가 쿠션 침대를 20개를 한자리씩 자리를 펴논다. 이일이 끝나자 컴컴한 밖에서 땅바닥에 주저앉아서기다리고 있는 청년들을 한사람씩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그들이 갖고 있는 가방을 열고 자세히 조사를 한다음 그들이 입고 있는 옷 주머니까지 다 털어 놓게 해서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 점검을 한다음 한사람씩 한사람씩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는 식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금발의 청년이 제일 먼저다.
Hello! My name is Regina
How are you today?
My name is Eric. eum eum smells good.
Korean food!
wow!

함께 간 아들아이는 음식이름을 한가지씩 설명을 해주기 시작을 하였다. 청년들은 한사람씩 차려진 음식을 집어가다가 음식을 바닥에 흘려도 치우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청년들의 몸에서는 샤워 할 때가 없었는지 시큼하고 퀴퀴한 냄새가 난다. 그래도 어떤 아프리칸 에메리칸 청년은 무척 깔끔해 보이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LA에서 foster home 만 14번을 옮겨 다녔다는 000는 파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자기는 Korean barbecue 를 너무나 좋아한다며 그리고 밥이 얼마나 맜있는줄 아느냐면서 접시에다 세 번째 나 수북히 담아다가 먹는다.

아래위를 블랙으로 입은 00 는 몸무게가 250 lb는 나갈것 같은데 밥과 고기들만 수북히 담는다. 그래서 한번 권해 보았다.
Would you like to try Kimchior bean sprout?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No thank 란다. 거의 모두가 핫도그 햄버거에 익숙하기에……. 미리 음식을 준비하기전 여기의 담당자가 야채는 준비를 안해도 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주었지만 혹시나 해서 몇 가지 준비를 했다.

키가 6피트 7 인치는 될것 같은 00는 this is best kimchi, I love it, I love it이라면서 김치를 밥 위에 수북히 담는다. 이 김치는 타코마에서 호텔을 하시는 00님이 지난번 어떤 모임후에 남은 것을 싸서 보내주셨는데 너무 짠듯해서 배추 한 포기를 사다가 썰어넣었더니 함께 간이 어울어져 아주 맛있게 익었었다.

머리를 아예 대머리아저씨처럼 밀어버린 청년은 입술에 두 개나 징을 박고 목뒤로 살짝 보인 등에는 문신이 살짝 보이더니 별안간 웃통을 훌쩍 벗는다. 이 청년의 온등판에는 서너 마리 커다란 용들이 꿈틀대는 것 같다. 용들과 함께 어울어진 마귀들의 눈모양과 함께 한 문신이 등판 전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구 저기에 돈은 얼마나 들였을까? 저거를 지우려면 또 얼마나 돈을 들여야하지! 혼자서 걱정을 해본다. 이 청년은 우리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오더니 음식들을 한번 훓어보더니 그냥 나간다. 그래서 Do you need something? 하고 물으니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나간다. 아예 들은체도 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일하는 에 반에게 왜 그런가 물어보니 maybe he doesn’t like Korean food or maybe heatedinneral ready.란다. 아예 상식적인 매너라는 것은 없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식! 먹었다고 하면 누가 잡아가나.

청년들은 음식이 맛있다며 몇 번씩 가져가 먹어서 너무 많이 먹어 과식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이들에게는 있을 때 많이 먹어두어야 다음번에 음식이 없으면 고생을 덜할테니까는 그냥 많이 먹으라고만 하였다. 밥을 먹으면서 나누는 이들의 대화는 참으로 거칠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준비했는데 멕시코계통으로 보이는 청년이 don’t eateverything, I will clean you란다. 자기도 안먹었는데 다 먹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고 하는 말이다.

아름답게 또는 서로를 존중해주는 대화법을 잘 모를수밖에 없다. 임시 위탁소를 전전하며 살아오느라고 고단한 삶이였기에 …..오늘은 나는 음식을 배불리 먹일 의무가 있으니 이들의 말투 때문에 신경을 쓰지 말자!라고 생각해본다.

나와 아들아이는 이들이 밥을 먹는 동안 이들이 어집럽힌 식탁을 치우면서 담담자에게 왜 이들에게 치우는 것을 안시키는가 물어보니 라이빌리티도 그렇고 아직 순화가 안되고 상처뿐인 청년들이라 자그마한 일에도 자주 부딪히기 때문이란다. 이해가 되는 이야기이다. 얼마나 힘이 들고 고달프겠는가. 돌아가야 할 집도 없지! 반겨주는 이들도 없지, 그저 밥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기도 하고 훔치다가 걸리기도하고.

여기에 와 있는는청년들은 모두가 위탁가정을 10번 내지 20 번쯤 돌아다니며 살아온 삶이었단다. 보통 1살부터 18살까지 위탁가정을 돌면서 살아오다가 18살이 넘으면 갈데가 없어서 이런 곳으로라고 들어온 청년들은 그나마 lucky란다.

이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웬지 착찹하다. 아들아이와 나는 아무말도 없이 차를타고 오며 생각을 했다. 난 이들의 앞으로의 인생에 염려가 되어서 마음이 착찹하였고 아들아이는 엄마 아빠가 잘못했을때 지적해주어서 감사하고 엄마가 차려주는 음식에 감사하다는 생각들을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