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so shame!

shame이라는 뜻을 사전을 찾아보면서 무슨뜻인지 확실히 알수 있었습니다.

1. The painful arising from the consciousness of something dishonorable, improper, ridiculous, etc done by self or another.
2. Susceptibility to this feeling.
3. Disgrace ignoring
4. A fact or circumstance bringing discharge or retreat.

지금 내가 왜 이렇게도 힘들어 하는지, 그리고 아파하는지 당신은 아십니까? 그것은 당신하고의 살아온 세월동안에 당신이 나에게 준 상처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제일로 가까워야하고 서로 위해 주어야할 “부부” 라는 이름을 가진 당신과 내가 물에 기름이 뜨듯. 지나가는 개 보듯한 관계로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그 동안의 시간들을 지금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하나요? 그래도 저는 당신과의 인생을 내 마지막 인생이라 걸고 당신이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여도 또한 화가나면 욕을 해대는 당신 곁을 피해나와 동네 이골목 저골목을 걸어다니면서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그래! 이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거야! 맞고 사는여자도 있다는데 뭘! 그래도 따뜻한 잠자리가 제공되고 먹을 걱정 안하고 사는 것이 어디야!’

골목골목을 헤매이고 다니며 스스로를 위안해 주었습니다. 내가 나를 위로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위로 해줄 수가 없으니까요? 아니! 아무에게도 내가 불행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앟았거든요. 나는 세상을 그럴듯하게 속이고 살아왔거든요. 세상사람들은 항상 생글생글 웃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행복한 가정에서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는 줄로 알고 있으니까요. 내미소 뒤에 숨겨져 있던 나의 상처를 볼 수가 없을테니까요.

너무나 답답해서 카운셀러를 찾아갔습니다. 내 얘기를 다 들어본 카운셀러는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내 되신분이 처음부터 “이건 아니다 당신은 누구에게도 그렇게 하면 안돼 남편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고요” 라고 남편의 언어 폭력과 감정폭력, 경제 폭력에 대해서 왜 진작에 해결해보지 않았냐고요? 아내되시는 분이 남편의 폭력을 키우셨네요! 라며……

너무 무서웠습니다. 내가 어릴때 아버지는 잘생긴 인물 값을 하시는지 아버지 주위에는 여자들이 항상 맴돌았습니다. 속썩이는 아버지하고 살면서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서 엄마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는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서 결심을 했습니다. 엄마처럼 마음고생하고, 무시당하고 살지 말아야지! 나는행복해야돼!

내가 꿈많던 젊은시절을 가정을 위해서 희생을 하느라고 결혼적령기를 놓치고 노처녀가 되어서 결혼에 서둘렀다가 나의 행복해야할 결혼은 이미 끝이나있었고, 그래도 삶에 실망을 하지 않고 꿋꿋히 살아가는 나에게 당신은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다가 왔었고, 나는 혼자서 살아가는 외로움에 지쳐있던 때라 당신의 부드러운 미소에 당신이 내민 손을 덥썩 잡았지요. 당신과 나는 과거에 있었던 상처 때문에 우리는 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데이트를 하면서 나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당신의 부드러운 미소가 너무 살가웠고 당신의 배려심에 나는 눈물을 흘리며 생각하며 당신같이 좋은사람을 만나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당신과의 결혼식을 하고 난 몇달 후 당신은 상상이외의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신의 변한 상황을 보면서 정신이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모습이 당신의 진짜 모습일까?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맞추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또다른 결혼에 실패를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당신은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기 시작을 하였고, 어쩌다가 모기 소리만한 소리로 내의견을 말하면은 병신같은 것이 무얼 아느냐고 화를 내었으며, 나의 자그마한 부탁에는 아예 들은 체도 안하여서 나의마음을 아프게 하였지요.

당신에게 무시를 당하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될것인가? 항상 내리는 결론은 그저 참자! 그저 입다물고 살다보면 언젠가 당신도 나에게 따뜻한 남편이 되어주지않을까? 기대하면서 당신의 무서운 얼굴, 무서운 목소리를 당신의 어거지 횡포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자 했습니다. 아니! 아예 무반응으로 대응을 해야만이 나는 숨을 쉴수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예기치 않는 분노에, 당신이 무시하는 말투에 나는 상처를 받고 신음을 하며 지쳐버려서 숨을 쉬는것조차 힘이 들었고 당신이 어떻게 하든 반응을 하지 않는것이 나의 살길이라는 결론을 낸것입니다.

그런데 이젠 아니예요. 내안에 꾹 숨겨져있던 나의 자존감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나의 자아가 이제는 못 참겠다고 터져버린 것입니다. 이제는 제대로 숨을 쉬고 살고 싶다고!

그래요! 당신 말대로 나는 바보 멍청이 병신 같은 여자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바보 멍청이 병신 하고 살고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어디에다 기준을 두고 나를 보고 병신같은 것이? 라고 말을 할수가 있나요. 나는 그동안 당신에게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릅니다.당신의 학벌이, 당신의 돈이, 당신을 나에게 이렇게 대해도 된다고 가르쳤나요?

당신은 나보다 훨씬 잘나가는 인생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잘난 당신이 바보 병신같은 나를 왜 아내로 맞은 것인가요? 당신이 말 잘듣는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을 한 것이라면 당신은 인생에서 두번째 실수를 한 것이네요. 나는 아주 부족한사람입니다. 남들처럼 내세울만한 학벌도 없고 그리 잘난 친정집도 없으며 내 주머니에 쌓아놓은 돈도 없었습니다.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실로 남들처럼 비슷하게 살아보고자 열심으로 당신과의 가정을 지켜보기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나를 감정을 죽이고 나를 분노를 깊숙히 삼키며 당신의 숨소리에 따라 기뻐하고 슬퍼했습니다. 왠줄아십니까?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였습니다. 내가 참으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줄 알았습니다. 또 다른 실패를 하고 싶지않아서 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울타리에서 예쁜 아기들과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행복해하는 삶을 나도 살고 싶어서 참고 또 참고 하였지요.

당신에게” 나”라는존재는 무엇이었나요? 나는당신의 아내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필요하면 불러주고 필요없으면 잊혀지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동안 나는 당신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당신의 어릿광대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화를 내면 나는 숨어들었고 당신이 웃으면 나는 나타날수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아빠의 이상 성격에 분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아이들의 아빠처럼 따뜻하게 말을 해주며 포근하게 안아주는 그런아빠를 기대할때면 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날도 나는 경찰에 신고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신고를 한 것입니다. 바보같이, 숨도 못쉬고 살아가는 엄마의 인생이 불쌍하다며………….

그리고 이번에 내가 배운 것은 내가 이렇게 인생을 마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요. 지금 당신은 기가 막히겠지요. 말 잘듣던 여자가 이럴수가? 라면서 그러나 이시간이 당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는시간이길 바래봅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힘이 들더라도 깨달아서 상처가 쌓여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애기를 해줄수 있는 아빠가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나에게도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주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에서 당신하고 함께 살아왔던 그 기간을 그래도 미워하지 않으며 살아갈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