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S씨는 시애틀 근교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기차역에 가서 누군가를 기다리고는 하다가 저녁 늦게되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걱정이 된 S씨 부모님은 씨를 붙잡고 어디엘 다녀오느냐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S씨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리고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외출은 반복이 되었고 이러한 S씨가 염려된 부모님은 저희 사무실에서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잘 안하는 S씨를 달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전에 만나 교제하던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그 남자친구는 S씨와 2년을 교제하며 꽤나 친한관계로 사귀다가 어쩐일인지 2년째 되던해에 S씨를 멀리하더니(어쩌면 S씨에게서 이상증세를 발견했는지도 모릅니다) 다른주로 이사를 가버렸고 그 이후로 S씨는 방안에서 밖으로 나가질 않더니 한여름에도 하루종일 방안에서 꼼짝도 안하며 나중에는 방안에다 자기 책상으로 바리케이드까지 해놓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하여 식사도 거부하여서 S씨의 부모님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S씨를 끌어내어 밥을 먹이기도하였습니다.

S씨는 얼마동안 아무 증상이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더니 요즈음에 들어서는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곤하여 부모님을 긴장케 하였습니다.

S씨는27살 입니다. S씨가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한테 옛 남자친구가 결혼을 하자고 매일 자기에게 얘기를 하면서 지금 시애틀역으로 나오면 남자친구가 기다리겠다는 환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씨는 환청이 들릴때마다 시애틀 기차역으로가서 그남자친구를 기다리는것입니다.

S씨는 하얀얼굴에 맑은 미소를 가진 아주 예쁜모습의 처녀입니다. S씨를 처음본 사람들은 아무말없이 있는 S씨를 보면 전혀 이상한점을 알아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S씨를 주시하다보면 혼자서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는모습을 볼 수도 있고 가끔씩은 손을 내저으며 누군가를 쫒는 듯한 모습도 볼 수있습니다.

S씨에게는 모든 남자들이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는 무척 괴롭다며 너무나 남자들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며 의사를 찾아가서 머리아픈약도 처방를 받고는 했습니다.

S씨는 갑자기 무슨일을 하다가도 겁에 질린듯한 표정을 보이고는 하였습니다.

가끔씩은 아주 불쾌한냄새가 난다며 손을 씻고 또 씻고 하였습니다.때로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도 욕을 하곤하면서 어떤남자가 자기를 미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오로지 자기의 남자친구가 자기를 데리러 올때만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쫒아다니는 사람중에는 옆집에사는H씨도 포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환청”의 증세는 아주 여러가지입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환청을 듣게 됩니다. 물론 S씨를 쫒아다니는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옆집의 아저씨도 물론 S씨하고는 무관한 사이입니다. S씨의 증상을 접하면서 저는 S씨가 상담만이 필요한것이 아니라 정신과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정신과 의사를 추천을 하였습니다. S씨의 부모님은 정신과 의사에게 S씨를 데리고 갔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S씨가 복용하지 않게 되자 상태는 더 악화 되었습니다. 환청의 증세가 있는 사람은 옆사람도 알 수없는 혼자 중얼거리는현상을 보입니다. 그것은 환청과 대화를 하는것입니다. 자기에게 직접 말을 거는 환청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기때문에 당연히 환청에 대꾸하게 됩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기때문입니다.

혼자 중얼거리며 주위 분위기와 어울리지않게 혼자만 다른생각에 몰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때는 주의깊게 살펴야 됩니다.

우리의 뇌는 사람에게 있어서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기능들을 조절하는기관이기 때문에 여기에 이상이 있으면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정신분열증은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이 있습니다.

환각 ,망상 이상한 행동.. 같이 겉으로 들어나는증상들은 양성증상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무표정, 인간관계 단절, 고립되는 것을 좋아하고 그리고 자기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이상 행동을 할 경우등이 음성증상입니다.

보통정상인들은 자극을 받아야만 반응을 듣습니다. 그런데 자극이 없는 데에도 반응을 보일경우 이것을 “환각 hallucination” 이라고 합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데 혼자서 소리를 듣고 반응을 할 경우 “환청이라고 합니다. 냄새가 없는데에도 혼자서 무슨냄새를 맡을경우 이것을 “환후”라고 하고 보이는것이 없는데도 무엇인가를 보이는형상을 “환시” 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접촉이없는데에도 닿는 느낌을 받을경우 “환촉이라고 합니다.

S씨의 부모님은 S씨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S씨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온가족이 다 미칠것만 같아서 S씨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을 합니다. S씨는 정신과의사의 처방약도 독약이라며 먹지를 않아 상태는 더욱 어렵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S씨 동생들은 집에 들어오면 얼른 방으로 들어가 버려서 S씨와의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S씨 가족들은은 또다른 감옥에 사는기분입니다.

S씨가족들이 묻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저는 S씨를 그룹홈에 보낼것을 권했습니다. 집에서 의사의 처방약을 잘 복용하면 상태가 좋아지지만 그렇치 않고 거부할경우 전체 가족의 건강한생활을 위해서는 마음이 아파도 그룹홈으로 보내서 치료를 받게하고 지낼 수가 있기때문입니다. 물론 쉬운일은 아닙니다. 사랑하는자녀가 아프다고 해서 떼어놓는것은…. 그러나 정신질환이고 집에서 있는것이 본인은 물론 온가족에게 피해가 될경우 다른가족들의 건강한생활을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결단을 못하는 S씨의 부모님에게 다른동생들은 묻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가?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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