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오랜시간동안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 맣은 노숙자들이 우리 사무실에 도움을 청하고는 하지만, 한국인 노숙자는 우리 프로그램에 와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은 직원들과 함께 밖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데 로비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청년이 지친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혹시나 하여 “Are you Korean?” 하고 물어보니, “Yes, I am Korean but I don’t speak Korean because I was adopted when I was 2 years old.” 하여 “Are you waiting for intake?”라고 물어보니 “I am waiting for James. He is my counselor.”

사무실로 와 그 청년 담당자에게 언제부터 그 청년을 만나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니 이번이 3번째인데, 그 청년은 어릴때 린우드에 사는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되었는데 아버지는 너무 너그럽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엄마는 변덕이 많고 분노가 많았지만 따뜻한 아버지 덕분에 잘 살아오던 중 17살 때, 폭력적인 엄마를 피해 학교 선생님 집에서 6개월 동안 지내다 18살이 되던해 , 집을 나와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프로그램(Job Training Program)에 들어간 내용을 들어보니, 내가 그 청년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Director와 그의 담당자와 상의를 하여 한국청년을 상담하게 되었다.

그 청년의 미국아버지는 중학교선생이고 엄마는 공공기간에 일하는 공무원인데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자기외에 두여동생은 소말리아에서 또 한 남동생은 중국에서 입양했는데 다들 지체부자유라고 한다. 그 청년 또한 언청이었으나 몇번의 수술끝에 거의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그가 말하는 아빠는 퇴근하고 나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공원에 함께 놀아주고 가끔씩 맥도날드도 사주는 자상한 아빠이었지만 엄마는 너무 친절하다가도 순식간에 돌변하여 아빠마저도 슬금슬금 피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엄마에게 혼날때마다 벌로 밥을 못먹고 잠을 자려고 하였으나 배에서 너무 소리가 나서 몰래 키친으로 내려가 빵을 먹다가 들켜 벌로장롱에 갖히기도 하여 참다못해 17살 되던해에 집을 나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학교 선생님집에서 살게되었으나 18살이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선생님 집을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날 그가 학교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찿아보려고 한국사람이 하는 비지니스 여러군데에 찾아보니 마침 린우드에 있는 팔도 식품에 있는 매니저가 그를 데리고 오란다.

규정상 클라이언트인 그를 차에 태울 수 없어 그에게 버스표를 마련해주고 그와 함께 인터뷰를 하고 나니 마침 팔도 마켓도 영어를 하는 사람이 한사람이 있었으면 한터이라 그날로 취직이 되었다.

그는 성실하게 나를 만나러 매주 사무실로 찿아왔으며 직장인 팔도 마켓도 열심히 다니는듯 했다. 그런데 어느날, 팔도 매니저에게 “레지나 선생님 빨리 팔도로 와주십시오” 하는 부탁을 받고 왜 그런가 물어보니 와서 얘기 하자고 하여 사무실에는 급한 일로 잠깐 나갔다 온다고 보고하고 팔도에 도착하여보니 그는 한구석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미국식 사고 방식이라 자기에게 맡겨 준 일이 끝나면 절대로 다른일을 안하려고 하여 함께 일하는 연세가 있는 분하고 언쟁이 있었는데 그가 발로 두부박스 수십개를 발로 차버려 두부를 팔수가 없게 되었다며 자기가 데리고 있수가 없단다.

그를 불러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그의 잘못만은 아닌듯하고 그냥 이렇게 떠나면 그에게 한국사람과 영원히 만나기 힘들 것 같아 매니저에게 내가 책임지고 그를 돌보고 좋게 만들것이니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사정사정을 하여 매니저가 조금더 두고보자며 한번만 더 이런일이 일어나면 그날로 끝이라는이야기이다.

이후로 그를 자주만나 가장기초적인 LIFE SKILL에 대해서 알려주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를 사무실에서 만난지 6개월후에 그는 일하던곳에서너번의 사고를 일으키더니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좀 더 잘 해주고 싶었는데…………

자기의 형제도 친한 친구도 자기를 믿고 두둔해주는이가 한사람도 없던 그에게 좋은 카운샐러 또한 친구가 되고자했던 나의 희망 사항은 그저 사라져버렸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보았으나 소식을 알길이 없었다.

오레곤 어디에서 보았다는 이야기만 들릴뿐 그는 지금어디쯤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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