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계약서

주고 빌릴때 우리는 계약서를 씁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 알아도 다 읽기 힘든 계약서를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읽고 쓰는 것이 쉬운 절차는 아닙니다. 그래서 긴 서류에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써있는 것 같은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그냥 싸인 하라는 곳만 싸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는 차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방지하는 목적이 큽니다. 처음에 계약서를 충분히 협상하고 원하는 조항을 모두 포함시켜 체결할 경우 나중에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반면에 계약서의 내용을 모르고 그냥 싸인하는 경우 나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응도 제대로 못하고 내가 책임을 지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큰 경우는 아는 사람끼리 거래를 한다고 구두로 계약을 하는 경우입니다. 가족끼리니까, 친구니까, 친척이니까, 믿는 사람이니까 하면서 구두로 모든 내용을 얘기하고 문서로 남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문서로 남기지 않은 계약은 나중에 한쪽이 계약을 파기하는 상황이 올때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구제 방법이 계약서가 있을 때만큼 쉽지 않습니다.
개인끼리 계약을 할 때는 아무리 사소한 계약이라도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꼭 길고 장황하게 쓸 필요도 없이 종이 냅킨에 연필로 써도 날짜와 서명이 있으면 효력이 있는 것이 계약서 입니다. 비지니스나 기관과 계약을 할 경우 꼼꼼하게 내용을 읽어보고 싸인을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혼자 힘으로 계약서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 비용을 지불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내가 싸인하는 계약서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싸인해야 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경우 내용을 모르고 싸인했다고 해서 나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신중히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계약을 할 경우 담보를 잡는 것입니다. 무담보로 돈을 빌려줬는데 상대방이 파산을 할 경우 그 돈은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액에 상관없이 돈을 빌려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담보를 요청하고 법적 효력이 있게끔 린을 걸어 놔야 합니다.
믿는사람이니까 그냥 빌려주는 것이 아니고 믿는 사람이니까 계약서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정말 갚을 사람인데 계약서에 싸인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친한 사이일 수록 돈 관계는 정확히 하는것이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 계약서 준비하는 비용 몇백불이 나중에 몇천불, 몇만불 손해 볼것을 방지해 준다면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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