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티 미팅

트러스티란 파산 관재인을 말합니다. 파산 신청을 하면 각 파산 케이스마다 트러스티가 한명씩 지정되는데 이 트러스티는 자신이 맡은 파산 케이스를 검토하고 재산의 여부를 조사하여 현금화 할 수 있는 재산이 있을 경우 그 재산을 처분하여 채권자들한테 최대한 많이 돈을 갚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종류의 파산을 하느냐에 상관없이 파산을 하게 되면 신청하고 약 한 달 후에 트러스티를 만나러 가는 미팅이 있습니다. 이를 341 미팅, 또는 채권자들의 미팅이라고 하는데 이 미팅은 트러스티와 채권자들이 파산 신청자에게 궁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자리로써 파산 신청자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합니다. 채권자들이 올 수 있는 자리지만 거의 나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로 트러스티와만 미팅이 이루어 집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정해진 미팅 날짜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미리 트러스티 한테 알려서 미팅 날짜를 변경할 수 있지만 날짜를 변경 할 경우 그만큼 파산을 하는 기간은 늘어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트러스티를 만나러 가는 것을 두려워 하십니다. 미팅 하루 전에 잠도 제대로 못 잘만큼 스트레스를 받으시는데 트러스티 만나러 가는 걸 무서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트러스티가 담당 판사한테 어떻게 추천하느냐에 따라 파산이 되고 안되고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파산 신청서만 제대로 작성하고 감추는 게 없으면 트러스티와 만나는 건 그냥 형식에 불과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신청자는 트러스티가 알아서 통역을 불러주기 때문에 언어 문제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트러스티와 만날때 간단한 룰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일단 트러스티가 하는 질문을 끝까지 잘 듣고 그 질문에 사실대로 간단히 대답하면 됩니다. 트러스티와의 대화는 녹음이 되기 때문에 트러스티가 말을 다 끝낼 때 까지 기다렸다가 대답해야 하고 통역사가 있을 경우 트러스티의 질문을 알아 들었어도 통역사가 통역을 마칠때까지 기다렸다가 대답을 하시면 됩니다. 또 대답을 할 때는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단답형으로 하는 것이 좋고 필요 이상 설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팅 전에 트러스티가 파산 신청자의 서류를 다 검토하고 오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질문 할 것이 없을 경우 기본 질문만 하고 미팅이 끝나게 됩니다. 기본 질문은 본인 이름, 주소 확인, 파산 신청서를 사실대로 기입했는지,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본인이 확인하고 서명했는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서 상황이 바뀐게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보는데 이렇게 기본 질문만 하고 끝날 경우 빠르면 1 -2 분안에 미팅이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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