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없는 주식회사 사장님

세금 문제나 파산 때문에 고객분과 같이 앉아 고객분의 재산 목록을 점검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산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지고 있는 사업체가 어떤 종류의 회사인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데 주식회사인지 유한회사 인지 아니면 회사로 등록이 안된 개인 사업인지 구별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분명히 가지고 있는 식당을 주식회사 이름으로 소유해서 운영하시는데 주식이 있냐고 물어보면 가지고 있는 주식은 없다고 대답하십니다. 더 큰 문제는 주식회사를 설립해서 사업을 하시는데 발행한 주권이 없는 경우입니다.
보통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주식시장에서 돈 주고 구입하는 큰 회사의 주식을 구매한 경우를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주식회사를 세웠을 경우 나는 내 주식회사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배우자와 같이 회사를 세웠다면 50% 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 (Limited Liability Company) 를 가지고 계신데 주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유한 회사는 주식을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유한회사 사장님은 주식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어떤 형태의 회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일단 세금 보고를 할때 중요합니다. 어떤 형태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세금 보고서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금 보고서의 종류도 다르고 내는 세금의 금액도 달라지고 또 세금 보고를 하는 시기도 다릅니다.
어떤 형태의 회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파산신청을 할 때도 중요합니다. 가게의 값어치가 주식 값으로 평가 되느냐 아니느냐에 따라 비지니스 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가게를 하더라도 개인 사업을 할 때는 간직할 수 없는데 주식회사로 가게를 운영할 경우 간직 할 수있는 경우가 있는 것이 그차이입니다.
재산을 자식한테 증여할 때도 회사의 형태에 따라 증여하는 금액이 영향을 받습니다. 같은 재산이라도 회사 형태로 증여를 할 경우 더 많은 금액을 증여할 수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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