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후의 인생

파산 후의 인생

P 씨는 거의 일 년 반을 파산을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더 이상은 독촉 전화와 편지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작년 10 월에 파산 신청을 하였습니다. 사실 파산 신청을 하기 전에 P 씨는 파산 후에 망가질 인생에 대해 너무나 큰 걱정이 되었습니다. 남편 없이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P 씨는 다시는 집을 살 수 있게 모기지를 받을 수 있을까도 걱정되었고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혹시나 불이익을 받을 까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크레딧 카드에 의존해 어느정도 생활을 해결 하였는데 파산을 하고 나면 크레딧 카드도 쓰지 못할 걸 생각하니 앞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비가 밀려있던 P 씨는 어디를 가면 차를 주차해 놓은 사이 혹시 차를 가져가 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또 집은 언제 비우라고 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 또 하루 하루 늘어가는 독촉편지와 고소장에 대한 부담감에 더 이상은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작년 10 월 파산 신청을 마친 P 씨는 파산이 채 끝나기도 전인 1월 초쯤 우편으로 날라온 크레딧 카드 신청서를 받고 의하해 했습니다. 파산을 하고 나면 크레딧 카드는 못 쓸줄 알았는데 신청서를 보내왔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해본 P 씨는 며칠 뒤 승인이 났다며 날라온 크레딧 카드를 들고 어리둥절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매달 꼬박꼬박 페이를 해서 다시는 빚을 지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2월 중순에 파산이 다 끝났다고 통보를 받았을때 P 씨는 이미 새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아직 살고 있지만 나가라는 노티스가 날라올때를 대비 이사갈 아파트도 미리 물색 해 놓았고 크레딧 카드도 두개를 받아 쓰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P 씨가 파산 신청을 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직장 생활도 아무 문제 없이 잘하고 있으며 대학 입학 원서를 쓰는 큰 아이가 학생 융자를 받는데도 지장이 없다는걸 확인하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 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집을 사지 못하겠구나 걱정했던 P 씨는 파산 후 2 년이 지나면 다시 모기지 론을 받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어차피 다운 페이먼트를 장만하려면 2 -3 년정도는 걸릴거라 예상했던 바라 2 년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파산 하기 전에 너무나 고민을 많이 했던 P 씨는 파산이 끝난 후 너무나 편안해진 마음에 예전보다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밤낮으로 울려대던 독촉전화가 끊긴것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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