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 이탈리아 바로크 2

바로크 – 이탈리아 바로크 2

지난 시간에 필자가 서술 했듯이 바로크 미술이 탄생한곳은 르네상스 미술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였다. 그리고 이탈리아 바로크의 대표적인 화가로 카라바치오를 언급했었다. 이번 호 에서는 카라바치오에 못지않는 위대한 조각가 베르니니를 알아 보도록 하자.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조각가 베르니니

그는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 극작가, 작곡가,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 했었다. 그는 위트와 유머가 있었고 본업은 조각가였으며 조각이 안될때는 코메디나 오페라 각본을 썼다고 한다. 그의 작품들은 로마의 분수, 종교미술, 산피에트로 대성당의 실내디자인 등등 곳곳에 널려있어 이탈리아 여느 예술가 보다 더 많고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아버지 역시 조각가였고 베르니니는 25세였을때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다비드>상을 탄생 시켰다. 이 조각상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과 비교가 된다. 미켈란 젤로의 다비드는 힘을 표출하지 않고 있지만 베르니니의 다비드는 막 돌을 집어 던지려고 몸을 비틀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그의 다비드는 긴장감으로 꽉 다물려진 입과 이제 막 움직이려는 동작으로 인해 역동적이고 힘이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걸작인 <성녀 테레사의 환희>는 바로크 양식의 최고봉을 이루는 작품이다. 베르니니는 성당 전체를 이 조각품을 위한 무대장치 같이 꾸몄다고 한다. 이 작품은 성녀 테레사가 신의 은총에 취해서 천사의 화살이 테레사 그녀의 가슴을 꿰뚫는 환상을 보았다는 체험에서 시작이 되었다. 베르니니는 구름속에서 기절한 성녀를 묘사하였는데 그녀의 얼굴은 환희와 고통이 혼합된 표정으로 조각 되었다. 이 작품은 반 종교 개혁을 표방한 구교가 신도들에게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체험할 것을 강조하는데 사용 되기도 하였다. 베르니니는 이 조각상을 이용하여 강력한 종교적 기쁨 속으로 예배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흰 대리석이 살아 움직이는 듯 느껴질 만큼 천사의 날개나 구름의 질감까지 아주 실감나게 표현했으며 이 작품 전체를 드라마와 같이 감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 숨쉬는 느낌을 주었다.

또한 베르니니는 일생동안 로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을 위해 작업했다. 로마 바티칸에 있는 이 대성당에 가본 사람이라면 그곳의 광장을 둘러싼 인물상과 건물 기둥 조각을 보고 감탄 했을 것이다. 그것을 조각한 사람이 바로 베르니니였던 것이다.

이탈리아로 부터 시작이 되었던 바로크 미술은 그 화려함과 역동적인 것으로 부터 감동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고도의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J Art Academy

원장 이 준규

베르니니 <다비드> 부르게세 미술관 ,로마

베르니니<성 테레사의 환희> 코르나로 성당, 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