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받기전 알아두어야 할 임플랜트 상식

시술받기전 알아두어야 할 임플랜트 상식

잇몸 뼈에 박아넣는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는 치아와 가장 흡사하고 튼튼해 다른 어떤 보철물보다 자연치아에 가깝게 돌아갈 수 있다. 고가라는 점만 빼면 다른 보철물처럼 입 안에서 걸리적거릴 일 없고, 남 보기에 티가 안 나며, 썩지도 않는다. 하지만 ‘썩지 않는 치아’라고 해서 영구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양치질, 씹는 습관, 정기 검진 등의 관리를 하지 않으면 썩은 치아를 빼듯 임플란트도 빼고 다시 넣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임플란트 역시 자연치아와 똑같이 염증이나 흔들림이 있을 수 있고, 신경이 없어 오히려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기 십상이다. 물론 재시술은 훨씬 까다롭다. 시술보다 중요한 임플란트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1. 임플란트 자체는 썩지 않지만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염증으로 뼈까지 녹아내리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빼야 할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염증을 예방하려면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모든 보철물이 자연치와 보철물 사이 틈새에 이물질이 들어갈 우려가 있는 것처럼 임플란트 역시 잇몸과 임플란트 사이의 미세한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밖에서 보이는 쪽보다 입 안쪽의 잇몸과 닿은 부분이 깊숙이 파여 있어 매우 취약한 곳이다. 안쪽에 치솔을 대고 살살 돌려 닦은 후 밑으로 쓸어내리듯 쓸어준다. 또 치간 치솔을 이용해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 또는 임플란트와 자연치 사이의 공간도 닦아낸다. 치실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일반 치실보다 넓은 치실을 사용하면 좋다. 특히 식사 후보다 자기 전 양치질이 중요하다.
고정된 임플란트 위에 끼웠다 뺐다 하는 보철물은 잠자기 전 빼서 칫솔과 비누 또는 세척제를 써서 안팎을 모두 닦아 물에 담가두어야 한다.

2. 임플란트 후 음식을 씹을 때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비교적 힘을 잘 견디는 보철물이지만 턱뼈에 나사로 박아넣은 것임을 감안해 너무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앞니의 임플란트는 힘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니로 단단한 것을 깨물거나 잡아당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금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 뼈가 단단해지므로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해 점차 단단한 음식을 씹을 수 있다. 하지만 질긴 오징어 등을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잘 때 이를 가는사람은 나사가 풀려 임플란트가 빠질 수 있다. 치과에서 치아 사이에 끼우고 자는 스플린트를 맞춰 치아와 임플란트를 보호하는 게 좋다.

3. 흡연은 임플란트 실패의 주범이므로 임플란트 시술 전부터 금연하는 게 좋다. 담배를 피울 경우 골융합이 잘 되지 않아 금연한 경우보다 실패율이 10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치아를 빼거나 외과적 시술을 하거나 항생제를 처방했을 때에도 모두 흡연자는 효과가 떨어진다. 때문에 임플란트 전문의 사이에서 “흡연자는 수술을 아예 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임플란트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면 담배를 끊고 8주가 지난 뒤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 뒤에도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4. 임플란트 후 임플란트와 맞닿은 반대편 치아가 아프거나 혀나 뺨이 씹히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쓰지 않던 치아를 쓰게 되면서 씹는 습관이 갑자기 변하게 돼 생기는 일이다. 다행히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병원에서 검사와 조정을 해가면서 익숙해지면 된다.

5.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통증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뒤늦게 아픔을 느낀 때는 이미 늦었을 때가 많다. 때문에 임플란트를 한 사람은 평생 6개월마다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위아랫니가 잘 맞는지, 나사가 풀리지는 않았는지, 주위 뼈에 문제는 없는지를 미리 살펴야 한다. 임플란트는 고가의 시술이다. 하지만 “시술을 받은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첫 시술비 몇 배의 비용으로 부풀어오를 수 있다. 노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건강한 임플란트’도 오복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