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생식은 살아있는 식사이다. 불로 요리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생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생식법을 소개한다.

우선 생식을 얼마나 자주 하는가이다. 생식으로 빠른 효과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당연히 하루 세끼를 생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지만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하루 두끼나 한끼 정도만 생식으로 하고 나머지 식사를 일반식으로 할 수 있다. 특별한 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한끼 생식과 주말 생식도 권할 만하다. 특히 바쁜 아침 시간에 생식으로 식사를 대신한다면 건강해지는 효과를 누리는 것과 동시에 덤으로 시간도 훨씬 유용 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말 생식은 한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자 하는 사람이나 몸이 무거운 사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생식을 시작한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과연 생식을 얼마동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일 것이다.

물론 생식의 효과는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생식을 시작한지 3개월 정도만 지나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고, 좀더 오래 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생성되어서 노화, 소멸되어 새로운 세포가 생산되기까지 3년정도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3년쯤 꾸전히 생식을 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생식의 효과를 본 몸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면, 생식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늘 하는 것이 힘들면 하루에 한끼, 또는 격일, 주말생식이라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생식을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대부분이 맛이 없다고 한다. 생식이 맛이 없는 이유는 일체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 조미료를 비롯한 갖가지 식품첨가물의 맛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생식 맛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이런 사람들은 생식을 두유나 주스, 산야초 시럽 등에 타서 먹거나 김치 한두쪽, 된장국이나 채소로 만든 국 종류를 곁들여 먹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하루 중 한끼든 세끼든 일단 생식을 하고 있다면, 생식을 하지 않는 나머지 식사도 신경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주식은 현미 잡곡밥으로 하고 부식은 야채를 충분히 식탁에 올리면 된다. 육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흰쌀, 흰설탕 등 정백식품을 부엌에서 아예 치워버려야 한다.

깨끗한 물을 하루에 1.5~2리터 정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생식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이다.

건강을 찾기 위해서 단단한 각오를 하고 생식을 시작했는데 의외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온 몸이 가렵다거나 평소에 없었던 설사나 변비 증세, 부종 등의 여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생식 초기 또는 생식에 적응이 잘 되고 있다고 안심하고 있을 즈음에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호전반응이라고 하는데, 당황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의 증상들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가라앉고 그 단계를 지나가면 본격적인 생식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