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발생하는 봄철 알레르기

시애틀 날씨가 예년 같지 않게 따뜻하다.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에 때 이른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철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피부가 간질거리고 오돌토돌 두드러기가 나는 증상이 많아진다.
봄철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햇빛 알레르기나 꽃가루 따위가 피부에 닿아 발진이 일어나는 알레르기 등이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 증상을 완화하는 연고를 바르면 피부가 진정되기도 하는데, 약을 끊으면 재발하는 일이 반복되곤 한다. 약을 먹으면 가라앉고 중단하면 악화되는 증상을 반복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피부 알레르기 역시 ‘근본치료’, 즉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중요시한다. 피부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진정시키는 연고나 약에 비해 치료 속도는 더딜 수 있지만 피부 스스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근본치료’의 목표다.
한방에서는 이런 면역성 관련 질환의 원인은 바로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물질이다.
피부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뜻밖에도 땀구멍과 털구멍이 수 없이 많다. 이중 땀구멍으로는 수분이 빠지고 털구멍으로는 몸안에 기름이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이들 쓰레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땀구멍을 여는 방법으로는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 혹은 찜질방에 가서 땀을 빼는 것이며 털구멍을 여는 방법은 인체의 호흡을 주관하는 폐 기능을 돌보는 것이다. 폐는 큰 호흡기이고 피부는 작은 호흡기다. 큰 호흡기가 좋아지면 작은 호흡기도 건강해진다.
폐는 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폐기능이 좋아지면 면역 식별능력이 좋아져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반응이 개선될 수 있다. 폐를 맑게 정화해서 폐포 곳곳에 쌓인 적열을 꺼주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면 편도까지 건강해질 수 있다. 녹차나 영지차는 알레르기에 강한 체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므로 약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성 단백질은 혈액을 산성화해 피부나 점막을 약하게 만들므로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이 너무 더운 체질이라면 가지, 오이, 메밀, 미역, 전복 등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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