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항생제·항진균제 내성 감염 매년 970만 건…CDC “조기 감시 강화”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나 항진균제가 듣지 않는 병원체로 매년 미국에서 약 970만 건의 감염이 발생하고 5만800명가량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월 27일 공개한 2026년 항균제 내성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치는 보고서가 추적하는 19종의 세균·진균과 관련한 미국 내 연간 감염 및 사망 규모다. CDC는 병원체를 위험도에 따라 긴급·심각·주의 위협으로 분류했으며, 전체 위험 부담을 더 파악해야 하는 병원체 6종도 감시 목록에 올렸다.
긴급 위협에는 항진균제 내성 진균인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약제 내성 임질균 등이 포함됐다. 특히 칸디다 아우리스는 의료기관에서 쉽게 퍼질 수 있고 일부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여, 중증 기저질환이 있거나 호흡관·도뇨관 등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위험하다. 건강한 사람보다 의료기관 환자가 주요 위험군이다.
칸디다 아우리스의 미국 내 임상 사례는 2023년 전년보다 50% 넘게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하면 거의 10배로 늘었다. CDC에 따르면 2023년 검사 표본의 96%는 흔히 쓰이는 항진균제 플루코나졸에 내성을 보였다. 다만 세 가지 주요 항진균제 계열 모두에 내성을 보이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보고됐다.
CDC는 주 보건당국과 병원 보고체계, 전문 검사실, 유전체 분석 등을 활용해 내성 병원체를 더 일찍 찾아내고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 4월 기준 20개가 넘는 주가 칸디다 아우리스 관련 세부 사례 자료를 CDC의 감시 시스템에 공유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자료원과 산출 방식을 크게 바꿨다. CDC는 칸디다 아우리스를 제외한 병원체의 수치를 이전 보고서와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과거보다 내성 감염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순한 증감 비교라기보다, 새 방법으로 다시 추산한 현재의 연간 부담 규모로 해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