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서머타임 종료…워싱턴주 연중 시행 법은 연방 승인 대기

미국의 서머타임이 오는 11월 1일 일요일 새벽 2시에 끝난다. 워싱턴주를 포함해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지역에서는 시계가 새벽 2시에서 1시로 한 시간 되돌아간다. 이날은 한 시간이 더 생기지만, 해가 뜨고 지는 시각도 전보다 한 시간씩 앞당겨진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 따르면 서머타임은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워싱턴주에서는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는 방안이 이미 법으로 마련돼 있다. 주의회는 2019년 연방 의회가 주정부의 연중 서머타임 시행을 허용할 경우 워싱턴주도 이를 시행하도록 하는 법안(HB 1196)을 통과시켰고, 제이 인슬리 당시 주지사가 서명했다. 하지만 연방법이 바뀌어야 시행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지금까지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
쟁점은 주정부가 단독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연방 교통부에 따르면 현행 연방법은 주정부가 서머타임을 중단하고 표준시를 연중 적용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를 바꾸려면 연방 의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연방 의회에서는 올해도 시계 변경을 없애려는 논의가 이어졌다.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는 내용의 ‘선샤인 보호법’(H.R. 139)은 지난 7월 14일 연방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일 서머타임 종료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 등 남은 절차가 있어 실제 시행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워싱턴주에서는 서머타임을 계속 유지할지, 표준시를 연중 적용할지를 두고 다른 방향의 법안도 나왔다. 2026년 회기에는 워싱턴주를 연중 표준시로 전환하는 하원 법안(HB 2119)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 2025년에는 서머타임을 중단하고 표준시를 유지하려는 상원 법안(SB 5001)도 제출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2019년 법이 ‘연중 서머타임’을 지향했다면, 최근 제안은 ‘연중 표준시’를 선택지로 올려놓은 것이다.
서머타임은 미국에서 1918년 공식 도입됐으며, 지역마다 달랐던 시행 날짜와 방식은 1966년 연방법으로 표준화됐다. 현재의 시작·종료 날짜는 2007년부터 적용되고 있다.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면 겨울 저녁에 더 오래 밝다는 장점이 있지만, 겨울 아침이 더 어두워져 등교하는 학생과 출근하는 주민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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