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전 식료품점주, SNAP 사기 혐의로 인도서 송환…60만 달러 부정 수급 의혹

타코마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했던 64세 남성이 연방 식량지원 프로그램인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을 악용해 최소 60만 달러를 부정 취득한 혐의로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당국에 따르면 켄트에 거주하는 만짓 싱 베디(Manjit Singh Bedi)는 지난 9월 인도에서 체포됐다. FBI가 그를 ‘주요 사기범 수배 명단’에 올린 뒤 이뤄진 조치다. 베디는 이번 주 시애틀로 송환됐으며, 금요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베디는 연방 식량지원 혜택을 부정하게 현금화한 혐의로 전신사기(wire fraud) 6건을 받고 있다. 공소 내용에 따르면 그는 SNAP 수혜자들에게 EBT 카드로 일정 금액을 결제하도록 한 뒤, 결제액의 절반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기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SNAP은 저소득층의 식료품 구매를 지원하는 연방 프로그램으로, 수혜자는 지급받은 혜택을 식품 구입에 사용해야 한다. 당국은 베디가 운영했던 타코마의 아시안 식료품점을 통해 이 같은 거래를 반복했으며, 연방 정부에 발생한 피해액이 최소 6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농무부 감찰관실의 존 워크(John Walk)는 시애틀 연방검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미국인들을 위한 지원금을 빼돌린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베디가 식량지원 혜택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현금으로 바꾸는 수단으로 식료품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디는 지난 4월 기소됐으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연방 당국은 그가 워싱턴주를 떠나 캐나다를 거쳐 고국인 인도로 도피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가 해외로 도주한 전력이 있는 만큼 재판 전 구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의 복지 혜택 부정 수급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알려졌다. 백악관은 올해 3월 정부 지원금 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으며, 여러 연방기관과 사법 당국이 협력해 각종 공공 지원 프로그램의 부정 이용을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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