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서부 독감 유행 예년보다 빨라…올가을 벌써 2명 사망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서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서둘러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가을 들어 독감 관련 사망자가 2명 발생했으며, 입원 환자가 늘고 특히 어린이들의 독감 양성 판정이 급증하는 등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70대 에드먼즈 거주 남성이 인플루엔자 A형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다. 서스턴 카운티에서도 보건당국이 지난 10월 7일 독감 관련 사망 사례를 통보받았다. 두 번째 사망자는 65세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신원과 정확한 사망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독감 환자의 입원도 증가하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지난주 독감 관련 입원 환자가 31명 발생했으며, 8월 30일 이후 누적 입원 환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현재 독감 활동 수준이 통상 12월 초에 나타나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 환자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시애틀 아동병원이 워싱턴포스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하순 2주 동안 약 150명의 어린이가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명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 통계는 독감 양성 판정 건수를 나타내며, 입원 환자 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독감 확산이 확인되고 있다. 옵텀(Optum)의 쇼어라인 진료소에서는 지난 10월 9일 금요일 환자 7명이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인 10일에도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병 및 유행 대응 전문가인 위안포 투 박사는 독감 활동이 통상 늦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이 되기 전부터 같은 교실에서 여러 학생이 잇따라 아프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와 고령자, 임신부, 기저질환이 있는 주민들이 독감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에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독감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독감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 유행 시기와 확산 규모는 해마다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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