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세수 12년간 172% 증가…인구·일자리 증가폭 크게 웃돌아

다운타운시애틀협회·상공회의소 의뢰 분석 “기업 의존도 커져”…시, 새 세원과 공공서비스 재원 사이 균형 과제

시애틀시의 세수 증가율이 지난 10여 년간 인구·고용·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시 재정에서 기업이 부담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기업 유치와 공공서비스 재원 확보 사이의 균형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운타운시애틀협회(DSA)와 시애틀 메트로 상공회의소가 경제컨설팅 업체 이코노스웨스트(ECONorthwest)에 의뢰해 작성한 분석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시애틀시 세수는 1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는 31%, 일자리는 23%, 물가는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2026년 시 전체 세수 가운데 기업이 부담하는 비중이 약 66%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16년의 약 55%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기업 부담 비중은 2021년 급여비용세(Payroll Expense Tax) 도입 이후 커졌고, 2025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사회주택세와 올해 인상된 시애틀 실드(Seattle Shield) 기업·사업세가 더해지면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새 세목의 부담이 소수 기업에 집중된 점도 지적됐다. 급여비용세를 내는 기업은 500곳 미만이며, 사회주택세 납부 기업은 약 220곳이다. 보고서는 급여비용세 수입의 75%가 10개 기업에서 나온다고 추산했다. 시 재정예측국도 2025년 상위 10개 납부 기업이 해당 세수의 73%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의 세입 구조도 달라졌다. 재산세·판매세·기업사업세·공공요금세 등 기존 핵심 세목이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약 83%에서 2026년 52%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 사이 주민들은 도서관, 저렴한 주택, 프리스쿨, 교통, 공공시설 사업 등에 쓰일 재산세 인상안과 채권, 교통혜택지구 세금 등 총 52억달러 규모의 재원 조성안도 승인했다.

보고서를 의뢰한 경제계는 기업 세금이 계속 늘면 기업의 투자·고용·시내 사업장 유지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시 입장에서는 주택난, 노숙 문제, 교통과 공공안전, 돌봄·교육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 재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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