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산불 주택 피해만 1억8,800만달러…연방 복구 지원 요청

워싱턴주가 올여름 산불로 파손·소실된 주택의 피해액만 최소 1억8,800만달러에 이른다며 연방정부에 대규모 재난 선포와 복구 지원을 요청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택보험료 인상과 보험 갱신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28일 스포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전역에서 주거용 주택 649채가 완전히 소실됐으며 2,500채 이상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주택은 스포캔 카운티에 가장 많이 집중됐다. 주정부는 주택 피해 외 도로·공공시설 복구 비용까지 합하면 전체 피해 규모가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정부는 대통령에게 ‘중대 재난 선언(Major Disaster Declaration)’ 승인을 요청했다. 승인되면 피해 주민은 임시 주거, 주택 수리 지원금, 저리 재난대출 등을 받을 수 있고, 지방정부와 부족 정부도 긴급 대응과 잔해 제거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인 지원 대상에는 스포캔·벤턴·스티븐스·오카노건 카운티와 스포캔 부족 지역이 포함됐다. 퍼거슨 주지사는 이 분야에서만 연방 지원금이 최소 1,1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별 지원 한도는 최대 4만2,500달러다.

피해 지역 주택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약 70%로 집계됐지만, 보험금만으로는 재건축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보험료 인상이나 일부 지역의 보험 갱신·신규 가입 제한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번 산불을 이유로 한 보험료 조정이나 계약 해지 조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올해 워싱턴주에서는 9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타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심각한 산불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첼란 힐스 산불과 스포캔 지역 업리버 산불에서는 최소 2명이 숨졌다.

퍼거슨 주지사는 화재 피해 주택의 재건축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존 주택의 건축연도에 맞춘 에너지 기준 적용을 허용하고, 재난 복구 비용에 대한 주·지방 판매세 환급 및 피해 카운티 건축허가 수수료 면제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현재까지 자체 개인 지원금 100만달러를 600여 가구에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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