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선 절도에 시애틀 운동장 ‘암흑’…검찰, 재활용 거래 추적법 재추진

시애틀 북서부 로열하이츠 플레이필드(Loyal Heights Playfield)가 구리선 절도 피해로 야간 조명을 잃으면서, 어린이 스포츠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킹카운티 검찰은 도난 구리선의 유통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고철 재활용업체의 거래 기록을 강화하는 법안을 다음 주 의회 회기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전기 접속함 여러 개가 열려 있고 내부 전선이 잘려 나간 흔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해가 진 뒤 운동장 조명이 켜지지 않아, 저녁 시간에 예정됐던 유소년 운동 연습과 팀 활동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인근 발라드 지역의 한 학부모는 자녀의 풋볼팀이 조명 없이 어두운 운동장에서 연습해야 했다고 전했다. 구리선 절도는 단순히 시설 일부가 훼손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과 운동장, 가로등 등 공공 기반시설의 기능을 멈추게 한다는 지적이다.

리사 매니언 킹카운티 검사장과 게리 언스도프 보조검사는 고철 재활용업체가 구리선을 매입할 때 물품 사진을 찍고 판매 관련 정보를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올리도록 의무화하는 입법을 다시 요구하고 있다. 수사기관이 도난 신고된 구리선과 재활용업체 거래 자료를 대조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같은 내용의 법안은 올해 초 주 의회 회기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은 절도범이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는 한 잘린 구리선만으로 출처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고, 쉽게 되팔 수 있는 구조가 범죄를 반복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주와 오레곤주는 서북미 지역에서도 구리 절도 피해가 특히 심각한 곳으로 거론된다. 킹카운티 검찰은 재활용 거래의 추적 가능성을 높여 장물 판매를 어렵게 만들고, 공공시설 피해와 복구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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