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저임금 2027년 시간당 22.14달러로…한인 소상공인 인건비 부담 커진다

시애틀시 최저임금이 2027년부터 시간당 22.14달러로 오른다. 식료품과 주유비 등 생활물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근로자의 실질소득을 보완하는 조치이지만 인건비 비중이 높은 한인 소상공인에게는 새해 경영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변화가 될 전망이다.
시애틀 노동기준국(Office of Labor Standards)은 시 최저임금 조례에 따라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최저임금을 22.14달러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최저임금 21.30달러보다 84센트, 약 3.9% 오른 수준이다.
시애틀은 매년 가을 시애틀·타코마·벨뷰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반영해 다음 해 최저임금을 산정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식료품, 주유비, 주거비, 의료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에 지불하는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이 지역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5.3% 올랐고, 휘발유 가격은 17.7%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4.4% 높아졌다. 시는 이러한 생활비 상승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조정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시애틀보다 최저임금이 높은 곳은 뷰리언시 21.63달러와 터퀼라시 21.65달러다. 두 도시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별도로 인상하지 않을 경우 시애틀은 2027년 워싱턴주 최고 수준의 시 최저임금 도시가 된다.
이번 인상은 식당·카페·마켓·미용업·세탁업·돌봄 및 각종 서비스업처럼 시간제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사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한인 자영업자가 많이 운영하는 외식·소매업계는 임금뿐 아니라 급여세, 초과근무 수당, 유급휴가 비용까지 함께 늘어날 수 있어 가격 정책과 인력 운영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최저임금 근로자에게는 장보기와 교통비, 주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득을 보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사업주들이 인력 감축, 근무시간 조정 또는 메뉴·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경우 지역 소비자와 영세업체 모두에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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