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스쿨버스 기사 300명 파업 찬반 가결…퇴직연금 갈등에 등교길 비상 우려

노조 “법에 따른 동일 복지 보장해야”…운송업체 “쟁점 하나 남아, 협상 계속할 것”

시애틀 공립학교(SPS) 학생들을 수송하는 스쿨버스 운전기사 약 300명이 계약 협상 결렬 시 파업에 나설 수 있도록 파업을 승인했다.

아직 구체적인 파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등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팀스터스 로컬 174(Teamsters Local 174)는 줌 트랜스포테이션(Zūm Transportation) 소속 운전기사 약 300명이 파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운전기사들의 퇴직연금 부담금 인상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워싱턴주 하원법안 1248(House Bill 1248)에 따른 복지 수준이다. 이 법은 교육구와 계약한 스쿨버스 회사가 운전기사에게 교육구 직접 고용 운전기사와 같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지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은 주정부가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노조는 회사가 주정부 지원금을 퇴직연금에 배정하지 않아 법이 취지로 한 ‘동일 복지’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플레밍 팀스터스 로컬 174 대변인은 “비용은 법안 지원을 통해 주정부가 부담하게 돼 있는데도 회사가 퇴직연금 재원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며, 성실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파업으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줌 측은 운전기사들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며, 학생과 가족의 통학에 차질이 없도록 합의에 이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재 해결되지 않은 쟁점은 하나뿐이라며 언제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줌은 2022년 시애틀 공립학교와 학생 수송 계약을 맺었으며, 기존 업체인 퍼스트 스튜던트(First Student)와 함께 시애틀 지역 스쿨버스 운행을 맡고 있다. 당시 시애틀 교육구는 3년간 6,8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줌에, 1억3,56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퍼스트 스튜던트에 각각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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