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항공유 가격에 미 항공사 감편…연말·내년 항공권 부담 커질 듯
아메리칸·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 수익 낮은 노선 재검토…좌석 공급 줄며 운임 상승 가능성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연말 운항 일정을 줄이거나 내년까지 감편을 검토하고 있다. 수요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항공편 공급까지 줄어들 경우, 연말연시와 내년 여행 항공권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최근 항공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말은 물론 내년 1분기와 2027년까지도 추가 감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최근 연료비 상승만으로도 4분기 비용이 약 1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2월 운항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유가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올해 공급 좌석 확대 계획을 당초 수준의 절반가량으로 낮췄다.
이번 조정은 승객 감소 때문이라기보다 비용 압박에 따른 것이다. 항공사들은 국내선과 국제선, 프리미엄석과 일반석 모두에서 여행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수익이 낮은 시간대나 노선의 좌석을 유지하기보다 운항편을 줄여 비용을 관리하겠다는 판단이다.
승객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출발 시간과 직항 노선이 줄고, 남은 좌석의 운임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감편된 좌석 공급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는 항공사들이 수요가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운임을 통해 연료비 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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