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값 사상 최고…서북미 운송비·식료품 가격도 오르나
전국 평균 갤런당 6.51달러…워싱턴주는 7달러대, 화물·농업·유통업계 부담 커져

미국의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서북미 지역의 운송비와 식료품·생활용품 가격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집계된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6.51달러로, 1년 전 평균인 3.70달러 안팎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워싱턴주는 갤런당 7달러를 넘는 높은 가격대를 기록한 주에 포함됐다.
디젤은 대형 트럭과 화물차, 건설장비, 농기계, 선박 등에 주로 사용되는 연료다. 따라서 가격 상승은 운송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료품과 생활용품, 건축자재 등 소비자가 구입하는 거의 모든 상품의 유통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워싱턴주는 농산물과 수산물, 항만 물류, 장거리 화물운송 비중이 큰 지역이다. 시애틀·타코마 항만을 거쳐 들어오거나 나가는 물량은 물론, 동부 워싱턴 농산물과 오레곤·캘리포니아산 식품을 서부 워싱턴 소비지로 운송하는 비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료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과 러시아 정유시설의 공급 차질, 낮은 재고 수준 등 국제 디젤 공급 불안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운송업계는 디젤값이 오르면 수익성이 가장 먼저 악화된다. 대형 유통업체는 비용 일부를 자체 흡수할 여력이 있을 수 있지만, 영세 운송회사와 소규모 식당·마켓, 배달업체는 연료비 인상을 운송료나 상품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가 당장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것은 일반 휘발유 가격일 수 있다. 하지만 디젤값 상승은 매장 진열대 가격과 외식비, 배송비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폭넓은 생활물가 변수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 수요와 농업·물류 수요가 겹칠 경우 가격 압력이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연료 공급과 운송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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