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시애틀 첫 원코 할인 식료품점 계획 재개

북시애틀 옛 샘스클럽 부지에 새 인허가 신청…저가 장보기 선택지 늘어날지 주목

식료품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시애틀에 저가형 대형 식료품점인 원코(WinCo Foods)를 처음 들이려는 계획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원코는 최근 북시애틀 오로라 애비뉴 북쪽 옛 샘스클럽(13550 Aurora Ave. N.) 건물을 식료품점으로 바꾸기 위한 새 인허가 서류를 시에 제출했다. 이곳은 샘스클럽이 2018년 문을 닫은 뒤 오랫동안 비어 있던 대형 상업시설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원코는 시애틀시 안에 들어서는 첫 매장이 된다. 원코는 대형 창고형 매장 운영과 자체 브랜드, 대량 판매를 통해 비교적 낮은 가격을 내세우는 할인 식료품 체인이다. 주민에게는 기존 대형 마트와 동네 식료품점에 더해, 가격을 비교해 장을 볼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원코의 북시애틀 진출 계획은 올해 초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며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당초 사업은 비어 있는 기존 건물을 고쳐 식료품점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추진됐다. 그러나 시 청문관은 이를 단순 리모델링이 아니라 사실상 새 대형 식료품점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교통량과 보행 안전, 배송 차량 출입, 소음 등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원코가 새 서류를 제출한 것은 이 결정에 맞춰 환경심사와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기 위한 것이다.

이 부지는 오로라 애비뉴의 자동차 중심 상업지역에 있지만 인근에 아파트와 주택가도 있다. 수년간 비어 있던 대형 건물을 활용하고 식료품 구매 선택지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대형 마트가 들어설 경우 차량 증가와 화물차 출입, 주변 도로의 보행 환경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마트 한 곳의 입점 문제를 넘어선다.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민들은 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장보기 공간을 원한다. 동시에 대형 유통시설이 주거지 가까이에 들어설 때 교통·환경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원코의 구체적인 개점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의 새 환경심사와 마스터 사용허가 절차,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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