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튼 ‘보잉 시대’ 흔적 사라진다….수십 년 직원들 오가던 옛 사무단지 철거

렌튼에서 한때 수많은 보잉 직원들이 근무했던 대형 사무시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렌튼 랜딩과 다운타운 사이에 자리한 옛 보잉 사무단지 철거가 진행되면서 오랫동안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로 남아 있던 건물들이 차례로 철거되고 있다.
문제의 시설은 500 Park Ave. N.과 535 Garden Ave. N. 일대에 위치한 옛 보잉 사무건물과 주차시설이다. 보잉은 2021년 이 부동산을 한 부동산 회사에 1,200만 달러에 매각했다.
그러나 보잉이 떠난 뒤 건물은 빠르게 폐허로 변했다. 창문 수백 개가 깨지고 건물 곳곳이 낙서로 뒤덮였으며, 무단침입과 기물 파손도 이어졌다. 구리 배선 등이 뜯겨나가는 피해도 발생했다. 렌튼 경찰은 3년 동안 이 건물과 관련해 46차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사업주는 보안과 시설 수리에 연간 2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세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재산세는 2024년 약 48만 달러에서 2025년 약 7만 5,000달러로 크게 줄었다. 인근 주민들은 방치된 대형 건물이 렌튼의 이미지와 주변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호소해 왔다.
결국 렌튼시는 건물 소유주에게 철거와 안전조치를 요구했고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후 철거가 시작됐으며, 500 Park Ave. N.의 옛 사무건물은 이미 대부분 철거됐다. 535 Garden Ave. N.의 또 다른 옛 보잉 건물도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400가구 이상의 주거시설과 약 2만 스퀘어피트의 상업공간을 포함하는 복합개발 구상이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개적으로 확정된 새 개발계획은 없다. 토양 오염 등 환경 문제도 향후 개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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