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 커지자 전기요금도 오른다
PSE, 산불 예방에 2억달러 이상 투입…2027년 16.75% 요금 인상 추진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 서북부에서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전력회사들이 송전선과 전신주 등 전력망 보호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 비용이 결국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주 최대 민간 전력회사인 퓨젯사운드에너지(PSE)는 2024년 이후 산불 예방사업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전력설비 교체와 산불 연기 감지 카메라 설치, 전선 주변 나무와 수풀 관리 등이 주요 사업이다.
PSE는 올해 1월 가정용 전기요금을 약 19%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준비 중인 새 요금안에는 규제기관의 승인을 전제로 2027년 1월부터 16.75%를 올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전력회사들이 산불 예방에 적극 나서는 것은 송전선이나 전력설비에서 시작된 산불이 막대한 피해와 손해배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부지역 약 200만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퍼시피코프(PacifiCorp)는 오레곤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한 소송으로 약 90%의 청구를 해결하는 데 22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워싱턴주 전력회사 아비스타(Avista)도 연간 약 6,500만달러를 산불 예방에 투입하고 있다. 전선을 땅속에 매설하고 전선 주변의 나무를 제거하는 한편 전신주를 내화성 소재로 감싸는 작업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산불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투자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력망 안전을 강화하지 않으면 대형 산불로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과도한 시설투자는 전기요금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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