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사진작가, 25년 음식사진으로 AI 스타트업 창업
팔랏(Pallat), 음식 광고사진 재촬영 없이 AI로 수정…25년 촬영자료가 핵심 자산

시애틀에서 25년간 음식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스콧 피츠가 자신이 촬영해온 방대한 음식사진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창업해 주목받고 있다.
피츠가 지난해 시애틀에서 설립한 ‘팔랏(Pallat)’은 식품·음료업체가 광고사진을 다시 촬영하지 않고도 기존 사진을 AI로 수정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햄버거 광고 촬영을 모두 마친 뒤 고객이 “토마토를 넣은 사진도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기존에는 음식 스타일리스트와 촬영팀을 다시 불러 제품을 만들고 조명과 카메라를 재설정해야 했다.
팔랏은 이런 과정을 AI로 대체한다. 기존 햄버거 사진에 토마토 두 조각을 추가하도록 지시하면 토마토의 수분감과 빛의 투과, 치즈 위에 생기는 그림자까지 주변 환경에 맞춰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실제로 한 전국 규모 스테이크하우스 업체의 햄버거 광고사진에 이 기술이 사용됐다. 또 한 수산물 업체가 바이어에게 보여줄 포장 이미지를 준비한 뒤 생선을 흰색 접시에 담은 모습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재촬영 대신 팔랏을 이용해 이미지를 수정했다.
기존 포토샵 작업으로도 사진을 수정할 수 있지만 복잡한 조명과 그림자, 음식 재질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전문 작업이 필요하다. 팔랏은 이를 간단한 명령을 통해 수분 안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팔랏의 경쟁력은 피츠가 상업사진 분야에서 25년간 축적한 실제 촬영자료다. 회사는 공개된 인터넷 이미지를 단순히 사용하는 대신 실제 사진촬영 경험과 라이선스를 확보한 사진자료를 AI 기술과 결합하고 있다.
피츠는 AI가 사진작가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촬영사진을 기반으로 AI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이 앞으로 광고 제작의 새로운 형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팔랏은 최근 첫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현재 식품·음료 브랜드들과 직접 작업하면서 향후 소프트웨어 형태의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피츠는 “사진 기술과 AI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다”며 AI 시대에도 사진가의 경험과 판단, 창의적인 감각은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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