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말차 업체, 위드비 아일랜드에 차 농장 조성

베일 말차, 차나무 1만2천 그루 첫 식재…장기적으로 100만 그루 재배 목표

시애틀의 말차 전문 업체 베일 말차(Vale Matcha)가 카페 운영을 넘어 워싱턴주에서 직접 차 재배에 나선다.

베일 말차는 최근 위드비 아일랜드(Whidbey Island)에 ‘베일 팜스(Vale Farms)’를 조성하고 첫 단계로 차나무 1만2천 그루를 심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태평양 북서부에서 차를 직접 재배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베일 말차는 앞으로 재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위드비 아일랜드에서 약 100만 그루의 차나무를 재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생산 농장을 넘어 방문객들이 차 재배 과정을 직접 보고 현지에서 생산된 차를 맛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말차 공급 부족에서 시작됐다. 최근 말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베일 말차의 시애틀 카페도 충분한 양의 고품질 말차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회사 관계자들은 품질 좋은 말차를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말차 한 잔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필요한 차 재배와 생산 과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베일 말차는 일본과 하와이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태평양 북서부에서 차를 재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차 재배는 단기간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차나무가 성장해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심은 1만2천 그루는 장기적인 농장 조성 계획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위드비 아일랜드의 기후와 토양에서 재배한 차가 향후 말차 생산에 적합한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재배 과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회사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본 등 해외에서 말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워싱턴주에서 차를 재배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지역 생산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베일 말차는 향후 농장을 방문객들에게 개방해 차밭을 직접 둘러보고 현지에서 재배한 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지역에서 말차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위드비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워싱턴주산 차 생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말차는 수확 전 햇빛을 차단해 재배한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 녹차 가루로, 찻잎 자체를 물이나 우유에 섞어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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