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교사 파업 피했다…5만 학생 예정대로 등교
노조·교육구 잠정합의…임금·학급 규모·특수교육 과제와 8,700만달러 재정난은 남아

시애틀 공립학교(SPS) 교사노조와 교육구가 새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 우려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 약 5만명은 예정대로 새 학년 수업을 시작했다.
시애틀교육협회(SEA)와 교육구는 지난 1일 밤 늦게 잠정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SEA는 교사와 교육 관련 직원 약 6,000명을 대표한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난주 파업을 승인한 바 있다.
벤 슐디너 시애틀교육구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을 예정대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교실이 안전하고 학생을 지원하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비나 디아스 SEA 부회장 겸 협상 대표도 조합원들의 결속으로 합의에 이르렀다며, 교육구와 더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의가 시애틀 교육구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한 것은 아니다. 협상에서는 임금, 학급 규모, 특수교육 운영 개선이 핵심 쟁점이었다. 잠정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노조와 교육구의 비준 절차도 남아 있다.
특히 교육구는 약 8,700만달러의 재정 적자를 안고 있다. 슐디너 교육감은 올여름 예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 학교 통폐합 가능성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 수는 지난 6년간 약 3,000명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약 11만 7,000달러로 노조 측은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교직원 인건비뿐 아니라 특수교육 지원, 학급당 학생 수, 학생 행동·정서 지원 인력 등 교육 현장의 요구가 계속 늘고 있어, 재정난 속에서 합의 내용을 어떻게 이행할지가 교육구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잠정합의는 개학 첫날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안도할 소식이다. 그러나 시애틀 교육구가 학생 수 감소와 재정 적자, 교육서비스 유지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지 못한다면, 내년 이후에도 교사 처우와 학교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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