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서쪽 좁은 바닷길 후드캐널서 저산소 현상…새우·물고기 집단 폐사
올림피아반도와 키트샙반도 사이 해역…해저 산소 농도 사실상 ‘0’

시애틀 서쪽, 올림피아반도와 키트샙반도 사이로 길게 이어진 좁은 바닷물 만인 후드캐널에서 산소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새우와 물고기 등 해양생물이 대량 폐사했다.
주민들은 지난 주말 포틀래치 주립공원과 후즈포트, 릴리워프 베이, 셸턴, 틸리컴 비치 등 후드캐널 해안 여러 곳에서 죽은 새우와 가자미, 붕장어, 링코드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평소보다 수면 가까이 떠오르거나 해변으로 밀려온 해양생물도 목격됐다.
워싱턴주 생태부는 지난달 28일 이 현상을 ‘물고기 집단 폐사’로 확인했다. 생태부는 유해물질 유출과 관련된 사건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해양 관측기관과 연구진이 원인 및 피해 규모를 분석 중이다.
워싱턴대와 북서부 해양관측 네트워크(NANOOS)가 운영하는 관측장비에서는 후드캐널 일부 깊은 수역의 용존산소 농도가 사실상 0에 이르는 무산소 상태가 기록됐다.
후드캐널은 지형과 해수 순환 특성상 깊은 물의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해역이다. 평소에는 물고기와 갑각류가 산소가 많은 얕은 수심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기상과 해양 조건의 영향으로 산소가 적은 깊은 물이 수면 가까이 올라오면서 피할 공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NANOOS의 잰 뉴턴 국장은 이번 사태가 광범위하고 이례적으로 심각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온, 바람, 해수 혼합, 깊은 곳의 저산소수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부는 어류와 패류 자원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있으며, 주 생태부는 추가 폐사 가능성과 해역별 산소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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