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KWA), 한인 여성 돕던 작은 모임에서 17개 카운티 홈케어·주거 지원 기관으로 성장

장성길 총영사 타코마 본부 방문…가정폭력·이민·주거·노인돌봄 지원 현황 청취

장성길 주시애틀총영사는 9월 1일 타코마 대한부인회(KWA) 본부를 방문해 기관의 설립 배경과 홈케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이민서비스, 저렴주거 사업 등을 살펴봤다. 이날 자리에는 박명래 이사장,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 KWA 이사진과 총영사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KWA 측은 기관의 출발점이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제결혼을 통해 미국에 온 한인 여성 가운데 가정폭력이나 언어장벽, 체류 신분 문제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이들이 있었다. 한인 여성 홍자 화이트 씨가 이들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며 지원한 것이 KWA 활동의 시작이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늘면서 모임은 1972년 봉사조직 형태를 갖췄고, 1970년대 후반에는 지원 대상을 한인사회 전체로 넓혔다. 이후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기관으로 발전했으며, 1979년 워싱턴주와 연방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됐다.

박명래 이사장은 초기 이용자들이 영어와 운전, 취업, 시민권 취득 등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KWA는 영어 교육을 시작으로 운전면허와 시민권 취득 지원,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지원 과정에서 주거 불안정 문제가 확인되면서 저렴주거 사업도 시작됐다. 현재 KWA는 퍼시픽빌라, 인터내셔널 플레이스, 타호마 플레이스 등을 포함해 6개 부동산, 285세대의 주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KWA는 내년 창립 55주년에 맞춰 타코마 컨벤션센터 인근에 88세대 규모의 신규 주거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케어는 현재 KWA의 가장 큰 사업 가운데 하나다. KWA에 따르면 15개 카운티, 16개 지점에서 약 2,150명이 홈케어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약 1,800명의 돌봄 제공자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제공된 돌봄 시간은 180만 시간을 넘었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와 이민서비스도 운영한다. 쉼터는 주거 지원과 이중언어 서비스, 법률 옹호, 정신건강 상담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약 6,000일의 숙박 지원을 했다. 이민서비스를 통해서는 지난해 250명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KWA는 설명했다.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은 올해 KWA 운영 예산이 약 8,900만 달러이며, 직원 수는 약 2,000명이라고 밝혔다. 기관은 노인 대상 식사 제공, 공공혜택 신청, 범죄피해자 지원, 에너지 지원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장 총영사는 KWA가 한인 여성 지원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워싱턴주 사회복지 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필요에 따라 스스로 만든 조직이 지역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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