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챔피언 시혹스, 패트리어츠와 재대결로 시즌 개막

9월 9일 루멘필드서 NFL 공식 개막전…주축 선수 대부분 잔류해 2년 연속 우승 도전

지난 시즌 슈퍼볼 정상에 오른 시애틀 시혹스가 우승컵을 놓고 맞붙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재대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시혹스는 오는 9월 9일 수요일 오후 5시 20분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2026시즌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시혹스의 첫 경기인 동시에 2026년 미국프로풋볼(NFL) 전체 정규시즌의 문을 여는 공식 개막전이다. 경기는 NBC와 피콕을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

두 팀은 지난 2월 열린 제60회 슈퍼볼에서 맞붙었다. 시혹스는 패트리어츠를 29대 13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시혹스가 슈퍼볼 정상에 오른 것은 2013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시혹스는 제48회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43대 8로 물리치고 구단 첫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지난 시즌 우승을 기념하는 챔피언십 배너가 루멘필드에 공개될 예정이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공식적으로 기념한 뒤 같은 상대를 상대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혹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쿼터백 샘 다놀드가 지난 시즌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다. 다놀드는 2025시즌을 앞두고 시혹스에 합류한 뒤 첫해부터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공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혹스는 다놀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우승에 기여한 선수 대부분을 유지했다. 베테랑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과 수비수 드마커스 로런스 등 공격과 수비의 주요 선수들도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와이드리시버 라시드 샤히드도 3년 계약으로 시애틀에 남았다. 샤히드는 긴 패스를 받아 단번에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시혹스 공격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이 구축한 수비진도 다시 한번 시혹스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시혹스는 강력한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NFC 서부지구 우승과 콘퍼런스 1번 시드를 차지한 뒤 슈퍼볼까지 정상에 올랐다.

NFL 공식 홈페이지가 8월 발표한 프리시즌 파워랭킹에서 시혹스는 전체 32개 팀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상당 부분 유지한 만큼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다.

우승팀에 대한 높은 기대만큼 올해 일정은 쉽지 않다. 시혹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들과 모두 10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전체 17경기의 절반 이상이 플레이오프 경험을 가진 팀과의 대결이다.

패트리어츠와의 홈 개막전을 마친 뒤에는 9월 20일 애리조나 카디널스, 9월 27일 워싱턴 커맨더스와 연이어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전국적인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시혹스는 올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6차례의 프라임타임 경기를 치른다. 월요일 밤 경기 두 차례와 단독 토요일 경기도 일정에 포함됐다.

오는 12월 25일에는 루멘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크리스마스 경기를 치른다. 같은 NFC 서부지구에 속한 램스는 시혹스의 지구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대 가운데 하나다.

시혹스가 2년 연속 슈퍼볼에 진출하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그러나 NFL에서는 우승팀이 다음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고, 모든 상대가 챔피언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시즌 예상 밖의 돌풍을 넘어 슈퍼볼 챔피언에 오른 시혹스가 올해는 우승 후보라는 압박 속에서 시즌을 맞는다. 루멘필드에 챔피언십 배너가 올라가는 9월 9일 경기는 시혹스의 왕좌 수성이 시작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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