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타코마 온 화물선에 20m 고래 사체…충돌 여부 조사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에서 발견…긴수염고래 추정, 부검 통해 사인 확인

중국에서 출발해 타코마항에 도착한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수에서 길이 약 60∼70피트에 이르는 고래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사인 조사에 나섰다.
북서부항만연합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래 사체는 24일 오전 5시께 타코마 커멘스먼트베이에 들어온 에버그린 소속 컨테이너선의 앞부분에서 발견됐다.
선박은 중국에서 출항해 태평양을 건너 타코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래가 언제, 어디에서 선박과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과 서부해안 해양포유류 좌초대응네트워크는 고래 사체를 외부인의 접근이 제한된 장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팀은 고래의 정확한 종류와 크기, 죽은 시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출혈이나 연조직 손상 여부를 살펴 고래가 선박과 부딪힐 당시 살아 있었는지 조사한다.
사체가 이미 상당히 부패한 상태여서 고래가 죽은 지 며칠이 지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박 측은 고래를 발견했을 당시 이미 죽어 있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조사에서는 이 고래가 긴수염고래(Fin Whale)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긴수염고래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몸집이 큰 고래로, 주로 퓨젯사운드보다 먼 외해에서 서식해 내해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 참고래(Sei Whale)일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종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대형 선박은 고래와 부딪혀도 승무원이 충돌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선박 운항자가 고래나 고래관광선을 발견하면 속도를 낮추고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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