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그루 죽인 외래 딱정벌레 워싱턴주서 첫 발견

밴쿠버 인근서 주민이 포착…방치하면 물푸레나무 90∼100% 고사 우려

미국에서 물푸레나무 1억 그루 이상을 죽인 외래 해충 ‘에메랄드애시보러(Emerald Ash Borer)’가 워싱턴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워싱턴주 농무부와 연방 농무부 동식물검역청은 밴쿠버 인근에서 주민들이 발견한 딱정벌레 표본을 검사한 결과 에메랄드애시보러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민 2명은 지난 8월 3일 자동차 앞유리에서 금속성 녹색 벌레를 발견해 신고했다. 연방 농무부는 8월 19일 이 표본이 에메랄드애시보러가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해충은 약 0.5인치 길이로, 유충이 물푸레나무 껍질 아래로 파고들어 물과 영양분의 이동을 막는다. 감염된 나무에서는 가지와 잎이 말라 죽고 껍질에 알파벳 ‘D’ 모양의 구멍이 나타난다.

에메랄드애시보러는 약 20년 전 미시간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부는 별도의 관리 조치가 없으면 감염 후 10∼12년 안에 해당 지역 물푸레나무의 90∼10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완전한 박멸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주정부는 새로운 물푸레나무를 심지 말고, 해충을 옮길 수 있는 장작도 다른 지역으로 운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주는 지난 8월 18일부터 주 밖에서 생산된 미처리 장작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하면 건당 최대 5,000달러의 민사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주민들은 금속성 녹색 딱정벌레나 물푸레나무의 D자형 구멍을 발견하면 워싱턴주 침입종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