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서 촬영한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타코마의 스태디엄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촬영돼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0 Things I Hate About You)’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1999년 개봉한 영화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1990년대 미국 고등학교로 옮긴 청춘 로맨틱 코미디다. 히스 레저와 줄리아 스타일스, 조지프 고든레빗 등이 출연했으며,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약 5,37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영화 속 ‘파도바 고등학교’로 등장하는 건물은 타코마의 스태디엄고등학교다. 성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학교 건물과 퓨젯사운드가 내려다보이는 운동장은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히스 레저가 학교 관중석과 운동장을 누비며 노래하는 장면은 영화 팬들이 기억하는 대표 장면이다. 영화가 개봉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스태디엄고등학교는 지금도 전 세계 팬들이 찾아오는 타코마의 촬영 명소로 남아 있다.

뮤지컬 제작진도 화려하다. HBO 드라마 ‘걸스(Girls)’의 제작자이자 배우인 리나 던햄과 극작가 제시카 황이 대본을 공동 집필한다. 팝가수 칼리 레이 젭슨과 그래미상 수상 음악가 이선 그루스카가 음악과 가사를 맡는다. 칼리 레이 젭슨은 히트곡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로 잘 알려져 있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신데렐라’에도 출연한 바 있다.

연출과 안무는 ‘MJ 더 뮤지컬’로 토니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휠던이 담당한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과 ‘올모스트 페이머스’ 등에 참여한 톰 킷은 음악감독과 편곡을 맡는다.

뮤지컬은 서로 성격이 다른 자매 캣과 비앙카, 그리고 이들과 얽힌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 원작 영화의 기본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은 1990년대 영화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향수를, 원작을 접하지 못한 젊은 관객에게는 새로운 청춘 이야기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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