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I-5 구리선 절도 기승…램프 신호·도로 조명까지 꺼져

페더럴웨이 일대 I-5 고속도로에서 구리 전선을 노린 절도가 잇따르면서 진입로 신호와 도로 조명 등 주요 교통시설이 작동하지 않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에 따르면 페더럴웨이 사우스 320가에서 I-5로 진입하는 구간의 램프 미터가 수주째 꺼진 상태다. 램프 미터는 차량이 고속도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진입하도록 조절해 본선 정체와 사고 위험을 줄이는 신호 장치다.
절도범들은 도로변 울타리를 뚫고 전기 접속함에 접근한 뒤 신호 장치에 연결된 구리선을 뜯어갔다. 이들은 같은 지역에 새로 설치된 대형 도로 조명의 전선도 함께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램프 미터를 다시 작동시키는 데 약 5,000달러, 도로 조명을 복구하는 데는 7만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부는 제한된 예산 때문에 일부 대형 조명을 즉시 복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도난을 막기 위해 전기 접속함을 용접해 잠그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했지만 절도범들은 절단 장비를 이용해 용접 부위까지 뜯어내고 있다. 당국은 최근 SR 509에서 페더럴웨이로 이어지는 I-5 구간에서 조직적인 절도단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절도범은 도로 작업자로 위장하기 위해 반사 안전조끼와 작업용 헬멧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운전자가 정상적인 도로 보수작업으로 오인하도록 한 뒤 전선을 빼내는 수법이다.
워싱턴주 교통부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선 절도 피해를 복구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약 95만2,000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아직 수리하지 못한 시설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몬트레이크와 웨스트시애틀브리지 등에서도 구리선 절도가 발생했다. 웨스트시애틀브리지에서는 한 남성이 수백 피트 길이의 전선을 들고 있다가 적발됐으며, 당시 시설 피해액은 10만 달러가 넘었다. 교통부는 구리선 대신 재판매 가치가 낮은 알루미늄 전선을 설치하고 접속함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도로 전역을 24시간 감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도로변 전기함 주변에서 수상한 작업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접근하지 말고 911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상적인 교통부 작업은 일반적으로 여러 명이 함께 진행하며, WSDOT 표시가 있는 안전조끼와 공식 작업 차량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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