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태운 골프카트 타고 와 주택에 불…워싱턴 황당 방화 사건

키챕카운티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태운 골프카트를 몰고 주택 앞에 나타나 토치로 차고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키챕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포트오차드 인근 키챕카운티 미편입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택 감시카메라에는 47세 남성이 반려견을 조수석에 태운 채 골프카트를 몰고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은 주택 차고 앞에 골프카트를 세운 뒤 토치와 인화성 물질을 이용해 차고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길은 순식간에 차고 전체로 번졌다. 더욱 아찔했던 것은 당시 집 안에 주민이 있었다는 점이다. 주민은 처음에는 밖에서 자신의 집에 불이 붙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주민은 다치지 않았다. 피해 주민은 수사관들에게 용의자를 알지 못하며 자신의 집이 왜 범행 대상이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화재로 인한 주택 피해액은 약 15만~17만5,000달러로 추산됐다. 차고에 있던 약 2만5,000달러 상당의 차량도 불에 타 파손됐다.

범행 과정에서는 또 다른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다. 화재를 목격한 이웃 주민이 용의자와 마주치자 남성은 자신이 소방당국 관계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웃이 그를 제지하려 하자 불이 붙은 토치를 휘두르고 골프카트로 이웃을 들이받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워싱턴주 순찰대(WSP)는 인근에서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 용의자는 이후 키챕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1급 방화와 2급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범행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관심을 끌었다.

반려견을 옆자리에 태운 골프카트를 타고 나타난 남성이 대낮에 주택에 불을 지르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까지 영상에 포착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정확한 이유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