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멀티케어 계약 극적 타결…워싱턴주 가입자 의료서비스 중단 피했다

워싱턴주 최대 의료보험사 중 하나인 프리메라 블루크로스(Premera Blue Cross)와 대형 의료기관 멀티케어(MultiCare)가 계약 종료 직전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면서 수십만 명의 가입자들이 의료서비스 중단 위기를 피하게 됐다.
양측은 29일 공동 성명을 통해 “계약의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최종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동안에도 프리메라 가입자들은 워싱턴주 전역의 멀티케어 병원과 클리닉, 의료시설을 기존과 동일하게 네트워크(In-Network)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당초 8월 1일부터 예정됐던 계약 종료는 사실상 철회됐다.
프리메라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멀티케어 의료기관을 이용한 가입자는 약 16만3,000명에 달한다. 특히 피어스 카운티에서는 6만1,000여 명이 멀티케어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계약이 결렬될 경우 8만 명 이상의 프리메라 가입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4월 멀티케어가 프리메라에 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대상에는 기업보험과 개인보험 가입자는 물론 연방공무원 건강보험 가입자까지 포함됐다. 핵심 쟁점은 의료서비스 수가였다.
멀티케어는 프리메라가 지급하는 병원 및 의료진 진료비가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현실적인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프리메라는 의료비 상승으로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가입자의 보험료 안정을 위해 인상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협상을 이어가며 계약 종료 시점을 두 차례 연기했고, 마지막 시한이었던 7월 31일을 앞두고 결국 합의에 성공했다.
프리메라의 빌 에이커스 부사장은 “남은 계약 세부 내용을 협의하는 동안에도 멀티케어는 계속 네트워크에 남게 된다”며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멀티케어 역시 “프리메라와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최근 미국 의료계에서 병원과 보험사 간 진료비 협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우선 고려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약이 결렬될 경우 환자들은 같은 병원을 이용하더라도 더 높은 본인 부담금을 내거나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었다. 이번 합의로 워싱턴주 프리메라 가입자들은 당분간 이러한 혼란 없이 기존 의료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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