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1억2천만 달러 경기장 건설 본격화…부지 매입 시작

에버렛시가 총사업비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복합 경기장 건설을 위한 첫 부지 매입을 승인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경기장은 마이너리그 야구팀 에버렛 아쿠아삭스(Everett AquaSox)의 잔류를 확정하는 동시에 프로축구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렛 시의회는 최근 다운타운 내 4개 필지 매입에 1,065만 달러를 승인했다. 이번 매입으로 계획 부지의 핵심 구역을 확보했으며, 사업은 다음 단계로 본격 진입하게 됐다.
새 경기장은 다운타운 맥두걸 애비뉴(McDougall Avenue) 일대, 엔젤 오브 더 윈즈 아레나(Angel of the Winds Arena) 동쪽에 조성된다. 전체 부지는 휴잇 애비뉴(Hewitt Avenue)와 퍼시픽 애비뉴(Pacific Avenue) 사이 26개 필지에 걸쳐 있으며 현재 17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경기장은 약 54만 4,000제곱피트 규모의 야외 복합시설로 건설되며, 스포츠 경기 시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에버렛 아쿠아삭스의 새 홈구장이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창단될 예정인 유나이티드 사커리그(USL) 프로축구팀의 홈구장으로도 사용된다.
이 밖에도 콘서트와 각종 축제, 지역사회 행사 등이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돼 연간 100회 이상 행사가 개최되고 약 37만1,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메이저리그(MLB)가 최근 마이너리그 구장 시설 기준을 강화하면서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아쿠아삭스의 홈구장인 펀코 필드(Funko Field)는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구단은 매년 벌금을 부담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1984년부터 에버렛을 연고로 활동해 온 아쿠아삭스는 1995년부터 펀코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구단은 새 경기장 건설을 위해 USL 구단과 함께 1,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두 구단 모두 30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일부 토지 소유주와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가능한 한 자발적인 매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토지수용권(Eminent Domain)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시의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실제로 경기장 예정 부지에서 스포츠 재활센터를 운영해 온 사업주는 시의 지원을 받아 인근으로 이전을 마쳤다. 그는 “시는 이전 비용을 부담하고 비슷한 규모의 건물을 마련해 주는 등 이전 과정 전반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토지 소유주 측은 협상이 장기간 중단된 상태에서 시가 토지수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사업은 아직 재원 확보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약 3,100만 달러의 재원이 부족한 상태로, 에버렛시는 워싱턴주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원, 민관 협력(PPP), 추가 재원 조달 등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은 부지 매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올겨울 공사에 착수해 2027년 말 경기장을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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