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 오브 시애틀 총격 용의자 15세 소년 구금…3명 사망·4명 부상

시애틀의 대표 여름축제인 ‘바이트 오브 시애틀(Bite of Seattle)’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5세 소년을 용의자로 구금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6시 직후 시애틀센터 아모리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은 두 명의 용의자가 서로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유탄에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15세 소년 1명을 구금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소년이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정식 기소나 체포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또 다른 용의자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이번 총격으로 19세 남성과 44세 남성, 56세 여성 등 3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된 뒤 끝내 숨졌다.
부상자는 모두 4명으로 2세 남자아이를 비롯해 39세 여성과 23세 남성 등이 총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성인 부상자들은 퇴원했으며, 2세 아이는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별도로 총상을 입은 27세 남성은 UW 메디컬센터 몬트레이크에서 치료 후 퇴원했다. 사건 당시 행사장에는 수많은 경찰관이 배치돼 있었으며, 경찰은 총성이 울리자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시애틀 시민 모두에게 믿기 어려운 비극”이라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타이론 데이비스 시애틀 경찰국장 대행도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후 경찰과 시장 등이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이 총격 발생 약 5시간이 지난 밤 11시 직전에 열린 것을 두고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은 일부 주요 인사들의 참석을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사건 관련 제보를 요청했다. 비영리단체 ‘Youth Peace & Justice Foundation’은 남아 있는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최대 5,0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은 약 30만 명이 찾은 바이트 오브 시애틀 축제 마지막 날 발생했다. 사건 직후 행사장은 즉시 폐쇄됐으며, 일부 음식 부스에는 조리 중이던 음식과 장비가 그대로 남겨질 정도로 현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시애틀센터에서는 2012년 폴크라이프(Folklife) 축제 당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대형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행사장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WOW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