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알버트슨스 상대 오피오이드 소송 본격화… “수억 개 진통제 무분별 조제” 공방

워싱턴주 정부가 미국 대형 식료품 체인 알버트슨스(Albertsons)를 상대로 오피오이드(Opioid) 중독 사태의 책임을 묻는 재판에 돌입했다.

주 정부는 알버트슨스가 수억 개의 마약성 진통제를 부적절하게 조제해 오피오이드 위기를 키웠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은 “처방 권한은 의사에게 있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킹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시작된 재판에서 닉 브라운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알버트슨스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주에서 6억 4,100만 개 이상의 오피오이드 알약을 조제했으며, 650만 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처방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약국이 중독성 진통제의 오남용을 막는 마지막 방어선임에도 알버트슨스가 약사들에게 충분한 관리 시스템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 측은 한 고객이 한 달 동안 5,000정이 넘는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사례와 의심 환자에게도 계속 약을 조제한 사례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알버트슨스는 당시 오피오이드 처방이 급증한 것은 의사들의 처방 확대와 의료계 지침 때문이라며, 약국은 합법적인 처방전을 조제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내부 관리 기준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는 지금까지 퍼듀 파마, CVS, 월그린스, 월마트, 크로거 등과의 소송 및 합의를 통해 13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으며, 해당 재원은 중독 치료와 예방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알버트슨스는 워싱턴주에서 세이프웨이와 해건 등을 포함해 200개 이상의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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