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서 디젤 최대 5,000갤런 유출… 시애틀 엘리엇베이 긴급 방제

시애틀 하버아일랜드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에서 최대 5,000갤런의 디젤 연료가 엘리엇베이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워싱턴주 생태부에 따르면 사고는 7월 13일 오후 3시 45분께 시애틀 비고 조선소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미 해군 구축함 USS 샘프슨의 연료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연료를 이송하던 호스가 갑자기 파손되면서 디젤 연료 약 2,500~5,000갤런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태부는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는 미리 오일펜스가 설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오일펜스는 기름이 해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차단막으로, 사전 대비 덕분에 유출된 연료의 확산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 유출 직후에는 즉각적인 방제 작업이 시작됐으며, 현재 미 해군(U.S. Navy), 미국 해안경비대 북서부지부, 워싱턴주 생태부가 공동으로 오염물 회수와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유출량과 회수 규모, 연료가 주변 해양 생태계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오염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엘리엇베이는 시애틀 항만과 퓨젯사운드를 연결하는 핵심 해역으로, 선박 운항과 해양생물의 서식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디젤과 같은 석유류가 대량 유출될 경우 수질 오염은 물론 어류와 조류, 해양 포유류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속한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과 함께 연료가 실제로 얼마나 바다로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USS 샘프슨은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Arleigh Burke-class) 유도미사일 구축함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다양한 해상 작전과 훈련에 투입되는 전력 중 하나다. 이번 사고는 정기적인 정비 과정에서 연료를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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