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혹스 새 얼굴은 ‘니루 코슬라’…구단주 교체 사실상 초읽기
NFL 구단주 승인만 남아…교육 전문가 출신이 대표 구단주 맡을 전망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가 창단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97억 달러에 달하는 시혹스 매각 계약이 성사되면서,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현재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폴 앨런 재단에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비노드 코슬라 가족에게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비노드 코슬라의 아내인 니루 코슬라다. NFL은 니루 코슬라를 새 구단의 ‘대표 구단주’ 후보로 지정했으며,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시혹스를 대표하는 공식 얼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드 코슬라는 벤처투자회사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를 설립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투자자다. 반면 니루 코슬라는 스포츠계보다 교육 분야에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비노드 코슬라를 만나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델리대학교와 산호세주립대학교를 거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2007년에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CK-12 재단’을 공동 설립해 전 세계 학생들에게 무료 디지털 교과서와 온라인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교육 혁신 활동을 이끌어 왔다.
또한 2010년 TED 강연에서는 “오늘날 아이들은 디지털 원주민이며,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배운다”고 강조하며 미래 교육의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니루 코슬라를 교육과 지역사회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로 평가한다. 가족을 잘 아는 관계자는 “비노드 코슬라가 기술과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니루 코슬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온 인물”이라며 “새 구단을 대표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포츠 경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혹스를 오랫동안 취재해 온 기자 그레그 벨은 “니루 코슬라가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비노드 코슬라와 아들 닐 코슬라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코슬라 가족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NFL 규정에 따라 시혹스 인수가 완료되기 전 해당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단순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장기간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같은 가족이 구단을 운영해 온 캔자스시티 치프스나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비슷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이번 시혹스 매각 규모는 약 96억 달러로,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욱이 슈퍼볼 우승 직후 구단이 매각되는 것은 NFL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NFL는 오는 8월 26일 특별 구단주 회의를 열어 이번 매각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전체 32개 구단 가운데 최소 24개 구단주의 찬성을 얻으면 매각은 최종 확정된다.
이번 거래가 승인되면 시혹스는 1997년부터 이어져 온 폴 앨런 시대를 마무리하고 코슬라 가족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다만 구단 운영이 하루아침에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NFL에서는 대표 구단주가 공식적인 의사결정과 리그를 대표하지만, 실제 구단 운영은 사장과 단장, 코치진이 계속 맡는다. 따라서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선수 영입이나 경기 운영이 즉시 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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