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역사 하이록 전망대 훼손… 자원봉사자들 복원 작업 다시 시작

워싱턴주 기퍼드 핀초 국유림(Gifford Pinchot National Forest)의 대표적인 명소인 하이록 전망대(High Rock Lookout)가 최근 심각한 훼손 피해를 입었지만, 수년간 복원 작업을 이어온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복구에 나섰다.
역사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헌신에 지역사회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95년의 역사를 간직한 하이록 전망대는 해발 5,685피트 바위 정상에 자리한 목조 전망대로, 마운트 레이니어와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 마운트 애덤스, 마운트 후드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태평양 북서부를 대표하는 전망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6월, 누군가 전망대에 침입해 출입문을 부수고 수년간 정성껏 복원한 대부분의 창문을 깨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복원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벌어진 일로, 연방 당국은 역사문화재 훼손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복원 작업을 이끌어온 샌드 마운틴 소사이어티(Sand Mountain Society)의 자원봉사자들은 훼손 소식에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기증받은 1920년대 빈티지 유리를 이용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다시 창문을 복원하고 있으며, 모든 자재를 직접 등에 메고 산 정상까지 운반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복원 작업을 이끄는 돈 앨런은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준다”며 “그 격려가 다시 일어설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행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지키려는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사회의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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