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지 시애틀총영사, 포르투갈 대사 발령…역대 최장 4년 4개월 북서미 공공외교 이끌어

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포르투갈 주재 대한민국 대사로 부임한다. 약 4년 4개월 동안 미국 서북미 지역에서 공공외교와 동포사회 지원을 이끌어온 뒤 유럽 지역 공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 총영사는 이달 중 시애틀총영사관 업무를 마무리한 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서 총영사는 2022년 3월 시애틀에 부임해 워싱턴주를 비롯해 오레곤, 아이다호, 몬태나, 알래스카 등 미국 서북부 5개 주를 관할하며 동포사회 지원과 한미 협력 증진, 공공외교 확대에 힘써왔다. 4년 4개월에 이르는 재임 기간은 역대 시애틀총영사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 출신인 서 총영사는 재임 기간 한국 문화와 관광, 한식, K-팝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공공외교를 적극 추진하며 미국 주류사회와의 접점을 넓혔다. 지방정부와 교육기관, 경제계, 문화예술계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각종 문화행사와 교류사업을 통해 한국의 위상과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차세대 한인사회와의 소통과 네트워크 구축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한인 학생과 청년들이 공관 행사와 공공외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차세대 리더 육성과 한인사회 내 네트워크 강화에도 꾸준히 힘을 기울였다.
또한 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공회의소, 한국학교, 종교·문화단체 등 지역 주요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공관과 동포사회 간 소통을 강화했다. 주요 한인 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는 등 현장 중심의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동포사회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는 문화·경제·교육 행사의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지원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사업과 한미동맹 관련 행사, 경제협력 프로그램 등에도 폭넓게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 서북부 지역 간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이번 포르투갈 대사 부임은 시애틀에서 쌓은 공공외교와 재외동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포르투갈 간 외교·경제·문화 협력을 한층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역대 최장기간 재임하며 동포사회와 함께해 온 서 총영사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한편, 공관과 한인사회의 가교 역할을 해온 총영사의 이임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서은지 신임 대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영사, 주베트남대사관 참사관, 문화예술협력과장, 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공공문화외교국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2021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을 맡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공공외교와 다자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서 신임 대사가 포르투갈에서 한국과 포르투갈 간 외교 협력은 물론 경제, 문화, 관광 분야 교류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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