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美 독립 250주년 퍼레이드 빛냈다… 조기승 관장 32년째 문화외교 앞장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4일 미국 전역에서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행사가 성대하게 열린 가운데, 워싱턴주 에드먼즈에서 개최된 ‘4th of July Parade’에서 태권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에드먼즈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는 120여 개 참가팀과 2만여 명 이상의 시민 및 관광객이 함께한 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기념일 행사 가운데 하나로, 매년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다.
워싱턴주 린우드에서 Master Cho’s Tae Kwon Do를 운영하는 조기승 관장(국기원 9단)은 올해도 제자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특히 조 관장은 32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에드먼즈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문화외교를 이어오고 있다.
시범단은 징과 꽹과리의 흥겨운 장단에 맞춰 행진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흥을 선보였고, 이어진 태권도 시범에서는 절도 있는 품새와 역동적인 격파, 단체 시범을 펼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내내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했고,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워싱턴주 하원 제21선거구에 출마한 머킬테오 시의회 의장 제이슨 문 후보도 55번과 56번 순번으로 참가해 샘 김 시애틀한인회 이사장, 조기승 관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한인사회의 위상을 알렸다.
조기승 관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6천여 명의 제자를 양성하며 태권도 보급과 교육에 헌신해 왔다. 지역 축제와 학교, 각종 문화행사에서 꾸준히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예의와 존중, 인내라는 태권도의 정신과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미국 사회에 널리 알려왔다.
32년간 이어진 퍼레이드 참가는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태권도를 매개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민간 문화외교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이어온 활동은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와 문화적 품격을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며 한미 양국의 문화교류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퍼레이드에 참가한 루카스 김(5·노란띠)은 “많은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주고 큰 박수로 응원해 주셔서 정말 신났어요.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기승 관장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인이 함께하는 무도”라며 “앞으로도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2년 동안 함께해 준 수련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성원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지역사회 속에서 태권도의 가치와 한국 문화를 꾸준히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