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첼란 인근 대형 산불 계속 확산…100여 개 시설 피해

워싱턴주 더글러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첼란힐스 산불(Chelan Hills Fire)이 계속 확산되면서 피해 면적이 9,700에이커를 넘어섰다.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지고 주택과 차량, 포도밭 등 100여 개 이상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은 레이크 첼란 남동쪽 맥닐 캐니언 일대에서 발생했다. 레이크 첼란 주변은 워싱턴주에서도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도 대형 산불이 이어지며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 광범위한 산림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도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첼란힐스 산불 사고대응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9,7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으며, 산불은 여전히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불에 완전히 휩싸인 차량 안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망이 첼란힐스 산불과 관련해 처음 확인된 인명 피해로 보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대피에 성공한 주민 마이크 패프리츠는 “우리 집은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주변 주택과 외딴 오두막 대부분이 불에 탔다”며 “가축을 잃거나 집 전체를 잃은 주민들이 많아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프리츠는 자신이 운영하는 와이너리 ‘엘리베이트 빈야즈’에 공급하는 포도밭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포도나무의 절반가량을 잃었다”고 전했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타일러 케일 보안관은 이번 산불로 주택뿐 아니라 창고, 차량, 각종 개인 재산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불의 영향을 받은 건물은 100개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당수의 상시 거주 주택이 전소됐고 각종 부속 건물과 차량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명이 넘는 소방대원과 산불 진화 인력이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첼란 지역 특유의 가파른 산악 지형과 변화무쌍한 기상 여건이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기상 상황에 따라 산불이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신 대피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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