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지사·검찰총장·주의원 7% 임금 인상

워싱턴주의 밥 퍼거슨 주지사와 닉 브라운 법무장관, 그리고 주의원들의 연봉이 7월 1일부터 7%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정치인들이 직접 결정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투표로 1987년 설립된 **워싱턴주 선출직 공무원 급여위원회(Washington Citizens’ Commission on Salaries for Elected Officials)**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회는 주지사와 주의원, 판사 등 선출직 공무원의 급여를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퍼거슨 주지사의 연봉은 23만4,275달러가 됐다. 지난해에도 7% 인상된 데 이어 올해 다시 7%가 오르면서, 2025년 1월 취임 당시보다 연봉이 약 3만 달러 증가했다.

닉 브라운 법무장관 역시 올해와 지난해 각각 7%씩 연봉이 인상됐다.

주의원들도 올해 7%의 임금 인상을 받았다. 이는 물가상승을 반영한 2%의 생활비 조정(COLA)에 추가로 5%를 더한 것으로, 지난해 6% 인상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인상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의원들의 연봉은 7만2,494달러로 올라 2년 전보다 약 1만 달러가 늘었다. 상·하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기존과 같이 별도의 직책 수당도 계속 지급받는다.

반면 부지사와 주 국무장관, 감사원장, 교육감, 보험감독관, 재무장관, 공유지관리국장 등 다른 선출직 공무원들은 추가 인상 없이 물가상승분만 반영된 2% 인상만 적용받았다.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데니 헥 부지사는 지난해 급여위원회 회의에서 “주의원들은 800만 명의 워싱턴 주민과 주정부 전체를 책임지는 이사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의 보수는 업무의 규모와 책임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야스민 트뤼도 상원의원도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공직 출마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와 자녀를 키우는 부모, 소상공인들도 경제적 부담 없이 공직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생활비 상승과 임금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이번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워싱턴주 경제서비스국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워싱턴주의 연간 중위임금은 약 7만3,000달러로, 주의원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선출직 공무원 급여위원회는 오는 9월 다시 회의를 열어 2027년과 2028년에 적용할 새로운 급여 인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내년 초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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