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장, 현역 의원 대신 신인 후보 지지…논란 커져

시애틀의 케이티 윌슨 시장이 워싱턴주 민주당 지도부 소속 현역 의원 대신 진보 성향의 신인 후보들을 공개 지지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시장 개인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시애틀시와 주정부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윌슨 시장은 최근 워싱턴주 상원 다수당 대표인 제이미 페더슨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진보 활동가 한나 사비오-하웰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또한 오랫동안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온 제리 폴렛 의원에게 도전하는 론 데이비스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를 선언했다.
시애틀의 정치 컨설턴트 산딥 카우식은 KIRO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눈에 띄는 고위험 정치적 선택”이라며 “오랜 민주당 의원 두 명을 상대로 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특히 상대가 워싱턴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인 상원 다수당 대표라는 점에서 더욱 파장이 크다”고 말했다.
카우식은 특히 페더슨 의원이 올해 회기에서 ‘백만장자세’ 도입을 주도한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도 성향 의원이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강한 진보 성향을 가진 핵심 지도부에 맞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페더슨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윌슨 시장은 정치적으로 부담을 안게 될 뿐 아니라, 시애틀시와 주정부의 관계를 다시 다지는 노력도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략이 최근 뉴욕 정치권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신인 후보를 지지했던 조란 맘다니의 정치 행보와 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카우식은 윌슨 시장이 아직 그만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윌슨 시장은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약 2,000표 차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고,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시정 운영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현재 정치권에서는 시장의 공개 지지가 실제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예비선거 결과가 단순히 두 지역구의 승패를 넘어, 케이티 윌슨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과 앞으로 시애틀시와 워싱턴주 의회의 관계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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