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99 랜치 마켓 제소…“비중국계 직원 차별했다” 주장
임금·근무시간·승진에서 차별 의혹…회사 측 “사실무근, 법적 대응할 것”

미국 최대 중국계 슈퍼마켓 체인인 99 랜치 마켓(99 Ranch Market)이 비중국계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했다는 혐의로 미국 연방정부의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7월 2일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에 본사를 둔 99 랜치 마켓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EOC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계가 아닌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고용 차별을 지속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비중국계 직원들이 중국계 직원보다 낮은 임금을 받았으며, 근무 시간이 적게 배정되고 승진 기회에서도 반복적으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비중국계 직원들은 관리직을 포함해 해고됐으며, 그 자리를 중국계 직원들이 대신 채운 사례도 있었다고 소장은 적시했다. EEOC는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인사 판단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이뤄진 차별이었다고 주장하며, 회사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99 랜치 마켓의 모회사인 타와 그룹(Tawa)은 성명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회사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EEOC가 제기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며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동등한 고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보복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모든 직원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EOC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차별 여부와 회사의 책임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미국 내 아시아계 대형 유통업체를 상대로 제기된 고용 차별 사건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9 랜치 마켓은 1984년 대만 출신 이민자인 로저 첸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했다. 현재는 모회사인 타와 슈퍼마켓이 운영하는 가족기업으로, 창업자의 딸인 앨리스 첸이 최고경영자(CEO), 아들인 존슨 첸이 회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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